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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자들이 평양에서 회견

2013년 01월 30일 15:20 공화국

【평양발 정무헌기자】일시적인 생활고로 중국에 비법월경하였다가 남조선당국과 결탁하여 북측주민들을 유인하는 거간군들의 회유기만책동에 걸려 남쪽으로 넘어가 지난해말에 조국으로 돌아온 김광호(37살), 김옥실(29살)부부와 고경희씨(37살)가 1월 2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국내외기자들과 회견하였다.

《탈북자》라 불리우는 월남자가 북측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가지는것은 지난해 6월과 11월에 이어 최근시기 3번째이며 북측으로 돌아온것은 계 8명이 된다.

약 40분간의 회견에서 그들은 남조선에서의 비참하고 억울한 생활을 돌이켜보면서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함경북도 연사군 연수리에서 농장원으로 일하던 김광호씨는 조국이 경제적시련에 시달린 고난의 행군시기 돈에 눈이 어두워 중국으로 여러번 비법월경하였으며 그로 하여 법적제재도 받았으나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2009년 8월 당시 약혼자였던 김옥실씨와 함께 또다시 중국으로 몰래 넘어갔다.

김광호씨는 중국 왕청시에서 돈벌이감을 마련해보려고 애쓰던 중에 남조선목사란 자에게 속히워 남조선에 넘어가게 되였으나 거기에 가면 돈도 벌고 잘살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은 망상이였다는것을 깨닫게 되였고 아이까지 태여나자 불안은 더욱 커졌다고 한다.

그들 부부에게 조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심어준 계기는 지난해 6월 평양에서 진행된 비법월남자인 박정숙씨의 기자회견소식이였다. 그러나 한켠으로는 조국에서 법적제재를 받고있던 몸이여서 죄인을 과연 용서해주겠는가 하는 불안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들을 남조선으로 유인해간자에게 계약금을 마저 물지 못한것이 화근이 되여 법정에까지 끌려갔다.

김광호씨는 재판에서 지고 집도 떼우게 되고 엄청난 재판비용까지 물게 되는 기막한 처지에 빠져 남조선에서 더이상 살고싶지 않아 법적제재를 받더라도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굳게 가지고 지난해말에 빠져나왔다고 그동안의 경위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한편 량강도 혜산시 강구동에서 살던 고경희씨는 2011년 3월 중국으로 비법월경하여 그해 6월에 남조선으로 끌려가게 되였다.

그는 그 구체적인 경위와 남조선에서의 기막힌 생활 그리고 지난해말 조국으로 돌아온 경위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고경희씨는 조국에서는 《천벌을 받아 마땅할 저를 처벌할대신 오히려 너그럽게 용서해주고 따뜻이 안아주었다. 뿐만아니라 꿈에도 보고싶던 어머니와 두 자식과 함께 새집에서 행복하게 살게 해주었다.》고 말하였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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