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승호군 리천리유적에서 팽이그릇시기 대형집자리 발견


황해북도 승호군 리천리유적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팽이그릇시기(B.C.4천년후반기-B.C.2천년기말)의 집자리들가운데서 규모가 가장 큰 집자리가 발견되여 학계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있다.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연구사들에 의해 발굴된 이 집자리는 2006년에 발굴된 리천리유적 제2지구의 22호집자리로부터 서북쪽으로 35m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있다.

리천리유적 41호집자리로 명명되는 이 집자리는 평면생김새가 장방형이고 긴축은 동서방향으로 놓여있다.

집자리의 동서길이는 1,150㎝, 남북너비는 700㎝이고 면적은 80.5㎡이다.

이 집자리가 발굴되기전까지는 평안남도 덕천시 남양리유적 16호집자리가 길이 972㎝, 너비 785㎝, 면적 76.3㎡로서 팽이그릇시기의 집자리들가운데서는 제일 큰것으로 인정되여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굴된 리천리유적41호집자리는 남양리유적16호집자리에 비하여 면적이 거의 5㎡나 더 넓은것으로 하여 현재까지 알려진 팽이그릇시기의 집자리들가운데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집자리의 바닥은 모래섞인 진흙을 고루 펴고 다진 다음 불에 구웠으므로 그 면은 평탄하고 매우 딴딴하다.

집자리바닥에는 발을 옮겨놓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유물들이 곳곳에 무져있었다.

집자리에서는 수천점에 달하는 질그릇쪼각들과 함께 온전하게 남아있거나 완전복원가능한 질그릇만 하여도 무려 40여점이 발견되였다.

이밖에 돌을 정교하게 가공하여 만든 단검, 창끝, 반달칼, 끌, 도끼, 대패날, 가락바퀴, 그물추 등 다양한 종류와 형식의 석기들도 나왔다.

집자리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것은 질그릇을 엎어놓은 방바닥에 문화성과 위생성을 보장하기 위해 질그릇아구리직경보다 좀 넓게 잔자갈을 가지런히 깔아놓은것인데 이러한 현상은 지금까지 발굴된 팽이그릇시기의 집자리들가운데서 볼수 없었던 새로운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평양을 중심으로 한 대동강류역에서 알려진 팽이그릇시기의 집자리가 수백개나 되지만 규모에 있어서나 유물의 출토량에 있어서 이와 같이 방대하고 짜임새가 독특한 집자리는 찾아보기 어렵다는것이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고고학자들은 이번에 리천리유적에서 알려진 팽이그릇시기의 대형집자리가 단군조선시기의 생산활동정형과 문화발전수준 특히 사회관계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키는데서 매우 귀중한 자료로 된다고 이야기하고있다.

【평양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