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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대유족에서 돌숟가락을 발굴/고조선전기에 해당

2013년 01월 24일 09:42 력사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연구집단이 표대유적 고대집자리에서 돌숟가락을 새로 발굴하였다.

표대유적은 1994년 평양시 삼석구역 호남리의 표대마을 앞벌에서 발견된 대규모의 부락터유적을 말한다.

표대유적의 집자리와 유물의 분포범위는 60만㎡이상에 달한다.

조선사람들이 식생활에 널리 사용하여오는 식사도구의 하나인 숟가락은 그 재료가 시기마다 차이를 나타내고있는데 대체로 뼈와 나무 그리고 금속 등의 재료로 만든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미 국내에서 오래전에 원시 및 고대유적들인 라선시 초도유적, 라선시 굴포리 서포항유적, 무산군 범의구석유적 등에서 뼈로 만든 숟가락이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 고조선전기에 해당되는 표대유적 4호집자리와 6지점 밭갈이층에서 화강암을 갈아서 만든 숟가락유물이 새롭게 발굴되였다.

표대유적 4호집자리에서 나온 숟가락의 생김새는 지금의 아동숟가락과 비슷한데 자루부분이 절반정도 부러져 없어진것이다.

숟가락의 남은 길이는 6.5㎝정도인데 그중 술부분의 길이는 4.5㎝, 너비3.1㎝, 두께0.4~0.8㎝이다.

6지점의 갈이층에서 나온것도 크기는 다르지만 전반적인 생김새는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뼈나 나무는 돌에 비하여 가공하기가 훨씬 쉬우며 금속재료인 경우에도 용해물을 형틀(거푸집)에 부어넣으면 각이한 형태의 물건을 쉽게 만들어낼수 있다.

그러나 화강암과 같이 굳은 돌로 숟가락과 같은 자그마한 물건을 섬세하게 가공해낸다는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힘든 일이였다.

이번 발굴은 당시 조선의 선조들이 뼈나 나무를 가공하는것은 물론 굳은 돌재료로 자그마한 물건도 섬세하게 가공해내는 높은 돌가공술을 소유하고있었다는것을 보여주는것과 함께 식생활에 필요한 도구제작에 얼마나 큰 의의를 부여하여왔는가를 잘 알수 있게 한다.

고고학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굴된 표대유적의 돌숟가락과 같은 식생활도구 하나만 보아도 선조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조선반도에서 살면서 자기 식의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켜온 문명하고 재능있는 민족이라는것을 알수 있다고 말한다.

【평양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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