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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를 통해 알게 된 《나》라는 존재/조영혜

2012년 12월 03일 14:04 민족교육

나는 대학에 입학한 후 오늘까지 조선대학교에서 배우면서 크고작은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올해 여름방학 해외연수를 통하여 나는 난생처음으로 외국에서 혼자 생활하는 나날에 많은 경험을 하였다.

내가 현지에서 다닌 학교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I am Korean》이라고 하면 그때마다 남조선사람들은 아주 놀라와하고있었다. 그들의 상식으로서는 《Korean=남조선사람》이기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재일조선인 4세이고 국적이 조선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동세대들은 더욱 놀라와했다. 알아보니까 그들은 재일조선인의 존재를 몰랐던것이다. 더군다나 국적이 조선이라는것을 듣고 처음은 《북조선에서 온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정도였다.

많은것을 깨닫게 해준 해외연수(왼쪽에서 두명째가 필자)

남조선사람들속에서도 우리 재일동포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던 나의 인식은 현실과는 전혀 달랐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되였다.

외국사람들은 또 다른 반응이였다. 보통 어떤 민족이든 태여난 나라의 국적을 가지게 되는 법인데 저를 보고 태여난 곳은 일본이고 선조가 원래 살던 고향은 조선반도 남반부이지만 국적은 조선, 자신을 Korean이라고 말하니 도저히 리해 못한다는 사람이 많았다. 하여 그런 나의 존재를 흥미거리로 여긴것 같다.

해외연수를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조선국적인 나에게는 시련이 많았다. 그러나 국적의 차이로 인하여 우리 동포들끼리 리간질하는것은 적들이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어떻게나 사증을 얻기 위해 애썼다.

친구와 함께

제가 만난 남조선류학생은 병역을 끝낸 사람이여서 북쪽으로 가면 죽는다, 북조선을 싫어한다, 통일을 반대한다는 소리까지 하였다. 또 다른 남조선류학생은 나를 보고 우리 말도 일본말도 영어도 할줄 알아서 부럽다는 말을 하였는데 그것 또한 나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자기가 스스로 일본에서 살게 된것도 아니고 력사적배경이 있어 여기까지 온 결과 놓이게 된 처지에 대하여 부럽다고 하기때문이다.

여러 나라에서 온 류학생들이 모인 학교에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매일처럼 고민했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을 누리는 공간을 한걸음 벗어나면 우리와 같은 특수한 존재는 쉽게 리해하기 어렵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나는 이제까지 민족교육을 받아오면서 우리의 존재를 응당한것으로 여겨왔고 수업이나 생활에서 배우는 지식을 가지고 충분한것으로 알고있었다.

친구와 함께

그러나 외국에서의 체험은 나에게 자기자신을 다시 돌이켜보게 하였다.

자기 나라와 재일동포들의 력사를 안다고 조선사람으로 완성되는것은 아니며 자신의 아이덴티티확립에서 주관만을 앞세우는것은 틀렸다는것을 깨닫게 되였다.

나는 이제까지 배운 내용을 소화하는데 그치고있었으며 제일 가까이 있는 동포사회의 시각에서 생각 못하고있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이와 같은 경험은 나로 하여금 더 배워야 한다, 특히 자신의 주체를 확립해야 한다는것을 강하게 느끼게 하였다.

(조선대학교 외국어학부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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