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외할아버지 령전에 삼가 드립니다/애족애국의 거울이 되시여


조선대학교 문학력사학부 3학년 한성우학생이 10월에 세상을 떠난 자기 외할아버지이며 이전 총련 오사까부본부 위원장인 송창도고문(교직동 오사까부위원회 고문)을 추모하여 일가친척들의 마음을 담아 지은 시를 소개한다.

외할아버지,

저의 소리가 들리십니까?

외할아버지께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한

죄많은 이 손자가 달려왔습니다

 

1932년

제주도에서 태여나시여

일제의 갖은 천대와 억압속에

살길을 찾아

멀리 타향 일본에 건너오시여

해방을 맞으신 외할아버지

 

일본대학을 고학으로 졸업하시고

해방된 민족의 기쁨 안고

민족교육의 성스러운 교단에

떳떳이 서시여

소년단지도원, 교장사업도 맡아보신

나의 외할아버지

 

기억하십니까, 외할아버지

철부지 나에게도

그리움의 정 넘치는 고향이야기

고마운 사랑 가득한 민족교육이야기

하나하나 속속들이 들려주셨습니다

 

아직은 못들은 이야기

수없이 많은데

왜 이리도 일찌기

우리곁을 떠나가신것입니까

이젠 이 손자이름

다시 불러주지 않으신단 말씀입니까

 

50여년세월

하루도 쉼없이 휴식도 잊으시고

양복 벗을새도 없이

머리속엔 언제나

학생들생각, 동포들생각에

쌓이고쌓인 시름

그 언제 놓으신적 있었습니까

 

그 불타는 애국충정은

조국의 하늘가에 가닿아

김일성훈장 높은 영예 지니시고

한생을 인민교원으로 빛내이셨습니다

 

저는 압니다

앓는 몸을 채찍질하시면서도

본부위원장 중책을 맡으신 그날에는

《내 죽을 때까지 반드시

조국통일의 그날을 보리라》

조국과 민족앞에 꿋꿋이

맹세하신 외할아버지

 

그렇습니다

외할아버지 걸어오신 한생은

저의 거울이시였고

수많은 제자들과 우리 동포들의

환한 거울이시였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학교에 나가시고는

《나를 따라 앞으로!》정신으로

두손에 비자루도 드시였고

아이들의 볼도 쓰다듬어주신

훌륭한 인민교원의 거울이시였습니다

 

그래서 그 거울속에 자라난

수천수백 제자들이

오사까동포사회 떠메고나가는

교원으로, 일군으로, 과학자로 자라나

태양보다 더 눈부신 사랑의 빛

대를 이어 뿌려가는것입니다

 

외할아버지 웃으시며

이야기하시는 얼굴

떠올리는 이 순간에도

그 품으로만 달려가고픈

이 마음 억누를길 없어

자꾸만 눈물이 앞섭니다

 

외할아버지,

이제는 큰 시름 놓아주십시오

못보고 가신 동포사회 새 전성기

민족의 념원 통일조국도

저희들이 다 맡아 실현하겠습니다

 

외할아버지,

한평생 심장으로 불러오신

《남산의 푸른 소나무》노래

다음은

내 심장에 깊이 새기고

애족애국 한길에서 빛내여오신

큰 거울속에

꿋꿋한 내 모습 비끼게 하렵니다

 

존경하는 외할아버지,

고이고이 잠드십시오

그리고 못다드린 효성을,

이 손자를 용서하십시오

주체 101(2012)년 12월 2일

손자 한성우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