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유치원 찾으신 보도에 눈물/월남부부가 평양에서 기자회견
2012년 11월 09일 16:50 주요뉴스《우리 아이도 원수님품에》
【평양발 정무헌, 주미래기자】남조선 정보원의 조종밑에 북측주민들을 유인하는 거간군들의 회유기만책동으로 2008년에 남쪽땅에 넘어가 약 4년동안 생활하다가 지난 9월에 조국으로 돌아온 부부가 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국내외기자들과 회견하였다.
《탈북자》라 불리우는 월남자가 조국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가지는것은 6월말이래 올해 들어 두번째이다.
함경북도 무산군 남산로동자구에서 살던 김광혁씨(27살)와 함경남도 홍원군 남산리에서 살던 고정남씨(29살) 그리고 2살되는 아들이 나와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남쪽땅으로 넘어간 경위와 그곳에서의 비참한 생활처지, 조국으로 돌아오게 된 경위에 대하여 때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하였다.
《돈을 벌수 있다.》는 거간군들의 꾀임수에 속아 남쪽으로 넘어간 그들이 《빛좋은 개살구였고 썩을대로 썩은 사회》(고정남씨)에 실망하여 《벌을 받더라도 조국으로 다시 가자는 결심》(김광혁씨)을 더욱 굳히게 된것은 아들이 태여나서부터였다.
월남한 후 결혼하게 된 그들은 《탈북자》자식으로 멸시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아들의 미래에 절망하였으며 조국으로 돌아갈것을 결심한 후 필요한 준비를 하는 한편 조국에 대한 소식도 알아보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김정은원수님께서 평양 중심부에 새로 꾸려진 경상유치원을 찾으시였다는 영상록화물을 보게 되였으며 그이께서 어린이들을 한품에 안으시고 사랑의 기념사진도 찍으시는 자애로운 모습을 눈물속에서 접하여 《우리 아이도 원수님품에 안기게 하자고 다짐하였다.》고 고정남씨는 말하였다.
또한 조국으로 갈 결심을 더해준것은 남조선에 끌려갔다가 조국으로 다시 돌아온 박정숙씨의 기자회견(6월)이였다. 과거를 불문하고 너그러이 안아주었을뿐아니라 좋은 집까지 마련해주고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도록 해준 소식은 그들에게 자기들의 결심이 천만번 옳았다는것을 다시한번 확신케 하였다고 한다.
중국에 다녀온다고 하면서 남쪽땅을 빠져나온 그들이 조국에 오면서 제일 마음에 걸린것은 김광혁씨의 어머니의 존재였다. 김광혁씨는 고난의 행군시기에 중국에 비법월경하였던 어머니도 남쪽으로 오게 하여 곁에서 살았지만 《탈북자》의 일거일동이 매일매시각 감시되는 속에서 자기들의 계획이 드러날가봐 떠날 때에도 어머니에게 조국으로 간다는 말을 차마 할수가 없었다.
김광혁씨는 중국 심양에 도착해서야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용서하십시오. 나도 처도 아이도 더 이상 남쪽에서 살래야 살수 없습니다. 조국에 가서 마음편히 살겠습니다.》고 알리자 어머니는 놀라와하면서도 울기만 하였다고 한다.
김광혁씨는 회견에서 어머니와 모여살 그날을 기다리겠다고 눈물을 머금으며 말하였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