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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과 상봉, 뜻깊은 나날/조국을 방문한 재일동포들

2012년 10월 31일 17:29 공화국

【평양발 주미래기자】 도꾜, 가나가와, 오사까, 효고를 비롯한 간또, 깅끼지방에 사는 동포들이 10월초부터 월말까지의 기간 조국을 방문하였다. 동포들은 친척들과 상봉하고 평양을 비롯한 여러곳을 참관하였다.

조카의 결혼식에 참가한 서부련씨(가운데)

모든것이 첫 경험

도꾜도내의 일본대학에 다니는 조기준씨(22살)는 할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조국을 방문하였다. 초급부 4학년때부터 일본학교에 다니게 된 그는 《오늘까지 진정한 조국의 모습을 모르고 살았다.》고 말한다.

인터네트로 검색하여도, 신문이나 텔레비를 보아도 조선에 관한 정보에 한해서는 진실성이 없는 악선전만이 판을 치고있다.

그는 《조선이 과연 어떤 나라이며 어떤 사회인가. 자기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싶었다.》고 한다. 부모들과 대학 교원들이 자기 조국을 방문하려는데 반대하였으나 그는 자기 의사를 끝내 관철하였다.

조국방문기간은 할아버지와 함께 많은 친척들과 상봉하였다.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을 비롯한 평양시내의 여러곳을 돌아보았다. 처음 만나게 된 친척들이 그를 따뜻이 맞이해준것이 인상깊었다고 조기준씨는 말한다.

《우리 말로 회화를 잘못하므로 걱정도 했었지만 친척들은 나를 반가이 맞아주고 거의 매일 호텔로 찾아왔다.》

한편 참관지 등에서 목격한 인민들의 표정은 상상이상으로 밝았다고 한다.

《내가 자기 눈으로 본 평양시내의 모습을 일본에 있는 사람들에게 동영상으로 보여주면 조선에 대한 인상은 달라질것이다. 이번에는 기간이 짧았으니 멀지 않아 다시 방문하고싶다.》

조카 결혼식에 참가

지바현에 사는 서부련씨(60살)와 그의 어머니 강을임씨(82살)는 2가지 목적을 가지고 조국을 방문하였다. 오래동안 애족애국의 한길을 걸어오다가 7월에 돌아간 서부련씨의 아버지의 유훈대로 유골을 해외동포애국자묘에 안치하는것과 서부련씨의 조카 결혼식에 참가하는것이였다.

결혼식장에는 조카의 새 출발을 축복하느라 솔선 잔치분위기를 돋구는 서부련씨의 모습이 있었다.

친척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 그는 《아무리 풍파사나운 일본땅에서 살아도 우리에게는 조국이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해진다. 몇번 찾아와도 조국의 따사로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였다. 결혼식에서 한 축사에서는 조카인 신랑 서강식씨(33살)에게 부모들의 대를 이어 조국을 위하는 한길에서 위훈을 떨쳐나갈것을 절절히 당부하였다.

서강식씨는 이날 일본에서 친척들이 찾아와준데 대해 못내 기뻐하고 사의를 표하며 《일본에 사는 친척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애국적가정의 아들답게 강성국가건설에 분발해나가겠다.》고 말하였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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