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위원장, 제16차 쁠럭불가담국가수뇌자회의에서 연설
2012년 09월 01일 10:35 대외・국제 주요뉴스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위원장이 30일, 제16차 쁠럭불가담국가수뇌자회의에서 연설하였다.
그는 먼저 위임에 따라 쁠럭불가담운동성원국 국가 및 정부수반들과 대표들이 우리 인민의 김정일장군님의 서거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준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하고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위대한 김정일동지께서는 생애의 마지막순간까지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굳건히 수호하시고 나라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쁠럭불가담운동의 강화발전과 세계자주화위업의 실현을 위하여 불면불휴의 로고를 바치시였다.
오늘 우리 나라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당과 국가,군대의 최고령도자로 높이 모시고 사회주의강성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다.
그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사회주의강국에서 만난시련을 이겨낸 우리 인민이 세상에 부럼없는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시려는것이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확고한 뜻이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선군정치를 그대로 계승하시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시고 세계적인 안목으로 우리 식의 발전전략과 혁신적인 방도들을 제시하시면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총진군을 현명하게 령도하고계신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자주정치로 온갖 형태의 지배와 예속을 배격하고 우리 나라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관계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고계신다.
전체 인민이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그이의 두리에 일심단결하여 강성부흥의 미래에 대한 신심과 락관에 넘쳐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전진하고있는것이 오늘 우리 나라의 현실이다.
그는 동서랭전이 한창이던 20세기 중반기에 자주의 기치를 들고 발전도상나라들의 리익을 대변하여 국제무대에 등장한 쁠럭불가담운동은 오늘 력사의 온갖 풍파와 시련을 이겨내고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새 세계건설을 추동하는 강력한 정치적력량으로 되고있다고 강조하고 다음과 같이 계속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이신 김일성동지께서는 쁠럭불가담운동을 귀중히 여기시고 운동의 강화발전에 실로 거대한 공헌을 하시였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생전에 쁠럭불가담운동의 창시자들,저명한 국가 및 정부수반들과 정력적인 활동을 벌리시면서 운동의 숭고한 리념과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현명하게 이끌어주시던 나날들을 감회깊이 되새기게 된다.
세월이 흐르고 세대는 바뀌였지만 쁠럭불가담운동의 력사적위업은 끝나지 않았으며 운동의 리념과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은 계속되고있다.
랭전은 종식되였으나 온갖 군사쁠럭들과 외국군사기지들은 오히려 더욱 번성하고있으며 적지 않은 발전도상나라들이 렬강들의 세력권쟁탈전에 휘말려들어 재난을 당하는 비극적인 사태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있다.
힘의 론리에 기초한 강권과 전횡이 날로 우심해지고 주권침해와 내정간섭이 공공연히 벌어지고있으며 제도전복을 노린 무력사용과 국가테로행위가 뻐젓이 감행되고있다.
오늘의 현실은 쁠럭불가담운동이 발전도상나라들의 리익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으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일것을 요구하고있다.
우리는 본 수뇌자회의가 복잡한 현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가는데서 다음의 문제들에 주목을 돌려야 한다고 간주한다.
첫째로, 쁠럭불가담운동성원국들이 운동의 기본리념인 자주권수호를 위한 투쟁에 선차적인 힘을 돌리는것이다.
자주권은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고 력사의 정의이며 공정한 국제관계발전의 기초이다.
나라마다 정견과 신앙,제도의 차이는 있을수 있지만 자주권보장과 내정불간섭,령토완정의 원칙은 무조건 준수되여야 한다.
나라의 자주권이 유린당하면 정치적불안정과 사회적혼란이 일어나고 참혹한 전란이 뒤따르게 되며 결국 무고한 평화적주민들의 생명재산이 무참히 짓밟히고 지역의 분렬과 불안정만 증대될뿐이라는것이 최근의 비극적사태들이 보여주는 심각한 교훈이다.
현시기 자주권수호를 위한 투쟁에서 기본과업은 미국과 서방세력들의 강권과 전횡,내정간섭과 무력사용을 저지파탄시키는것이다.
《반테로》와 《인도주의간섭》,《평화보장》 등의 미명하에 벌어지는 쁠럭불가담나라들에 대한 자주권침해와 내정간섭,국가전복행위들은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수 없으며 이란과 수리아와 같은 나라들에 대한 부당한 제재와 압박은 중지되여야 한다.
쁠럭불가담운동은 지난 수뇌자회의들에서 채택된 아바나선언과 샤름 엘 쉐이흐선언을 지침으로 하여 성원국들의 자주권수호를 초미의 과제로 삼고 적극적이며 과감한 행동조치들을 취해나가야 할것이다.
둘째로, 쁠럭불가담운동성원국들이 운동의 기본원칙인 통일과 단결을 귀중히 여기고 우선시하며 실천에 적극 구현하는것이다.
통일과 단결의 원칙을 견지하는것은 쁠럭불가담운동의 존망과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이며 운동성원국들의 리익을 대변하고 고수하기 위한 공동행동을 벌리는데서 관건적인 문제로 나선다.
쁠럭불가담운동의 력사는 단결은 승리이고 분렬은 패배라는것을 실증해주었다.
운동성원국들사이에 의견상이와 마찰이 생길수 있지만 차이점을 뒤로 미루고 합의점을 찾아 공동보조를 취하는데 중심을 두어야 하며 단결을 추동하고 분렬을 막는 방향에서 호상 지지와 련대성을 강화해나가야 할것이다.
최근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는 강권과 이중기준으로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을 고립압박하기 위한 미국과 서방의 책동이 날로 우심해지고있다.
운동성원국들은 국제무대에서 운동의 리익을 고수하고 유엔안전보장리사회를 비롯한 유엔을 개혁하며 공정한 국제정치경제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려나가야 할것이다.
오늘 조선반도는 미국의 구태의연한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말미암아 대결과 긴장격화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되고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적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고 남조선전역에서 북침전쟁열을 고취하면서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있다.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고 전조선반도를 타고앉아 아시아지배전략실현의 발판으로 삼자는것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본질이다.
얼마전 미국이 우리의 평화적인 과학위성발사를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조선은 평화적인 위성발사도 하면 안된다는 강도적요구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내리먹인것은 강권과 이중기준의 극치로서 미국의 적대적본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실례로 된다.
최근 미국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최신무기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대규모전쟁연습들을 련이어 감행하고있는것은 미국이야말로 긴장격화의 장본인이며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청산되기전에는 조선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수 없다는것을 보여준다.
조선반도의 현실은 우리가 선군의 길을 따라 자위적인 전쟁억제력을 마련한것이 천백번 옳았다는것을 실증하여주고있다.
우리의 전쟁억제력은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는 만능의 보검이고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위력한 수단이며 우리가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에 힘을 집중할수 있게 하는 강력한 담보로 된다.
조선반도의 긴장격화를 고조시키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집행하는 돌격대노릇을 하고있는것은 동족대결을 생존방식으로 삼고있는 현 남조선당국이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집권하자마자 전조선민족과 쁠럭불가담운동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환영을 받은 6.15북남공동선언을 전면부정하고 전례없는 동족대결책동으로 북남관계를 최악의 상태에 몰아넣었다.
민족의 대국상을 당한 우리 인민의 아픈 가슴에 칼질을 하고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중상모독하면서 북남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킨 남조선의 현 집권세력은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것이다.
우리 공화국정부는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평화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나갈것이며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책임적이고도 인내성있는 노력을 기울일것이다.
오늘 강성국가건설을 총적목표로 삼고있는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평화가 귀중하지만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은 더 귀중하다.
오직 자기의 강력한 힘이 있어야 정의를 수호하고 평화와 발전을 보장할수 있다는것은 력사의 진리이다.
나는 이 기회에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나라의 자주적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정당한 위업을 변함없이 지지성원하여 주고있는 쁠럭불가담운동 성원국들에 사의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인 지지와 련대성을 보내주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앞으로도 자주,친선,평화의 대외정책적리념에 따라 쁠럭불가담운동의 강화발전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것이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