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아줌마
2012년 09월 24일 13:30 메아리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남쪽에서 철이 들 때부터 반공교육을 받다가 미국에서 살게 된 평범한 아주머니의 눈에 조선의 모습이 어떻게 비쳤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방문기가 인터네트싸이트 《오마이뉴스》에 실려 화제에 오르고있다. 어찌나 재미나는지 현재 25회의 련재글을 단숨에 읽었다.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생활감이 넘치는 제목부터 관심을 끌었다.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던 필자는 련재의 앞말에서 《려행을 좋아하는 남편과 함께… 호기심으로 떠난 려행이였지만 처음으로 우리 민족의 비극적운명과 민족애를 느꼈습니다. 동시에 통일에 대한 념원이 생기게 됐습니다.》고 썼다.
◆《기독교 신자이면서 보수, 반공주의자인 평범한 아줌마》가 처음으로 고려항공에 몸을 싣고 평양비행장에 도착한 때로부터 처음으로 보는 풍경,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받은 느낌이 서로 교감을 이루는 속에서 어떻게 변해갔는가를 가식도 과장도 없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평범한 아줌마의 눈에 비낀 조선의 모습은 평범한 인민들의 얼굴에 피여난 웃음을 담은 숱한 사진들을 통해서도 가슴뜨겁게 안겨온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번에 걸친 방문을 수록한 글은 친딸, 조카처럼 깊은 정을 나눈 안내원들을 비롯하여 하나의 피줄을 이은 북녘겨레에 대한 사랑에 차넘치고있다. 필자의 《호기심》이 《사명감》으로 승화되여가는 과정이 선명히 안겨온다. 오는 10월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특강을 설 예정이라고 한다. 아줌마의 시선으로 통일의 당위성을 청중들에게 감명깊이 안겨줄것이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