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청년들의 새로운 지향성, 조일청년드림페스타에서
2012년 09월 13일 10:36 주요뉴스민간차원의 교류 촉진시킬것
조일평양선언발표 10돐을 기념하는 《조일청년드림페스타》(주최=일본청년단협의회, 일본사회주의청년동맹, 재일본조선청년동맹)가 진행된 9일, 도꾜도내의 한복판에는 조일국교정상화를 진심으로 원하는 청년들의 뜨거운 열기가 차넘치였다. 이날 행사는 기념집회 《평양선언10돐기념포럼》(일본교육회관), 《평양선언을 지지하고 조일우호친선을 원하는 조일청년들의 시위행진》, 교류식사모임(도꾜조선중고급학교)으로 구성되였다. 각 행사들은 조일청년들이 서로 손을 잡고 우호친선을 도모해나가자는 정신으로 관통되여있었다.
10년간의 과제 더듬어보며
기념집회 《평양선언10돐기념포럼》에서는 먼저 데뷔 스카르노부인, 이노끼게놈련합주식회사 猪木寛至회장의 비데오메쎄지가 소개되였다.
이어 일본사회주의청년동맹 近藤和樹부위원장, 조청 가나가와현본부 장혜주부위원장의 사회밑에 심포쥼 《〈조일평양선언〉발표 10년》이 진행되였다.
일본청년단협의회 戸嶋幸司부회장, 조선대학교 정치경제학부 문태승조교, 교육학부 고영재학생(2학년)이 파넬리스트로 출연하여 재일조선인이 어떤 경위로 일본에 살게 되였는가에 대해서와 조일수뇌회담이후의 10년간의 정세,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발언하였다.
심포쥼에서는 또한 原田章弘씨(조선인강제련행진상조사단 일본인측전국련락협의회 공동대표), 青木理씨(져널리스트)가 코멘테이터로서 영상출연하였다.
原田씨는 일조청년들이 력사적사실들을 밝히고 기록하며 계승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조선학교에 대한 《고등학교무상화》제도적용을 실현하기 위해 청년들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하면서 일조국교정상화를 지향하자면 일본청년들이 조선에 직접 가보는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青木씨는 일조평양선언발표당시를 회고하면서 국가권력이 《랍치문제》를 악용하여 언론매체들을 다 거머쥐고 일본국민속에 나쇼날리즘을 부추겼다고 지적하였다.
도시샤대학 浅野健一교수(져널리스트)는 이제까지 조선에 10번 갔다는것을 먼저 소개하고 몇해전에 비해 일본기자들이 조선에서 직접 취재하는 경우가 많아진것을 보고 《평양의 변화》를 실감하고있다고 말하였다. 그는 또한 재일조선청년들이 과거력사를 놓고 일본청년들과 많이 토론할수록 밝은 미래를 그만큼 앞당겨올수 있을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일조우호교또네트 방조단의 한 성원으로서 조선을 2번 방문한 矢内真理子씨(도시샤대학대학원)는 조선의 여러곳에서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이면서 해설하였으며 안토키노猪木씨(예능인)는 《하나, 둘, 셋 감사합니다!》 하고 조선말로 인사하고 참가자들을 격려하였다.
戸嶋幸司부회장은 자기 나라의 과거력사를 알려고도 하지 않는 일본청년들이 많은 현실속에서 무엇보다도 자기 조직내에서부터 과거를 알려는 자세를 바로세우고 그것을 전국적으로 일반화해나갈것이며 재일조선청년들과는 이제까지이상으로 교류를 깊여나가고싶다고 말하였다.
고영재학생은 《만경봉-92》호의 입항이 금지된 이후 수학려행으로 조국에 가려고 해도 비행기표값이 비싸서 못가는 학생이 있는 현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조일우호는 우리의 꿈이다. 후배들을 위해서도 젊은 세대가 더욱 분투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문태승조교는 2002년 9월이후 조일관계가 악화되고 재일조선인의 처지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조일관계개선에서 중요한것은 대화이며 특히 민간차원의 활발한 대화가 앞으로 더 절실히 요구된다며 그러한 대화가 있어야 화해가 이루어진다고 강조하였다.
신선하게 비친 《우호친선행진》
심포쥼에 이어 평양선언발표이후 10년동안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된 속에서 일본각지에서 진행되여온 조일청년들의 우호친선활동이 소개되였다.
여기서는 《북남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의 활동에 대하여 筒井由紀子씨가, 《조일대학생우호네트워크》의 활동에 대하여 藤田裕喜씨가, 2003년에 진행된 《조일청년프렌드리워크》에 대하여 村上沙智代씨가 각각 발언하였다. 도꾜중고 리나우학생(고3)도 무대에 올라 《고등학교무상화》제도의 즉시적용을 호소하는 발언을 하였다.
기념집회 마지막에는 공동호소문(별항)이 채택되였으며 평양선언발표이후 조일청년들이 제작한 노래 《아름다운 세계를(美しい世界を)》을 참가자들이 합창하였다.
이날 기념집회장 량옆에는 《조일국교정상화와 북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시키자!》, 《조일청년학생들의 호상리해와 교류의 폭을 넓히자!》의 구호가 나붙어있었으며 회장뒤에서는 공화국사진전시회 《평양의 사람들》(조선신보사 로금순기자촬영)과 그림전시회 《북남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이 진행되였다.
평양의 청년과 어린이들의 생활모습을 찍은 사진전, 그림을 통한 교류를 통해 동북아시아평화의 초석을 마련하자는 뜻이 담겨진 그림전은 민간차원의 시민교류촉진의 구체적인 표상을 참가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안겨주었다.
참가자들은 이후 《평양선언을 지지하고 조일우호친선을 원하는 조일청년들의 시위행진》(일본교육회관~가스가역구간, 약 2km)을 진행하였다. 도꾜중고 고급부 무용부 학생들이 조선무용을 추면서 행진을 선도하였으며 행진대 맨 뒤에는 일본청년들이 일본민요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참가자들은 그후 도꾜중고로 이동하여 교류식사모임에 참가하고 불고기를 들며 한층 교류를 깊였다. 여기서는 일본청년, 조청원들의 문화공연도 진행되였다.
행사에 참가한 도꾜중고 무용부 안성애학생(고3)은 《내가 이전에 참가한 행진은 우리 학교에 대한 〈무상화〉적용을 요구하는 시위였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우호친선의 정이 넘치는 행진을 해보고 감격하였다. 우리가 일본청년들과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하였다. 시위행진대의 맨 뒤에서 춤을 추었던 吉田一仁씨(25살)는 일조청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서로 상대를 알게 될수록 호상리해가 깊어진다는것을 확신하였다고 말하였다.
(리동호기자)
【별항】공동호소문
- 조일청년들이 량국의 정치정세에 좌우됨이 없이 체육, 문화, 학술교류 등 호상리해와 우호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각 지역에서의 다양한 교류활동을 벌려나간다.
- 조선학교에 대한 《고등학교무상화》제도 즉시적용을 비롯한 재일조선인의 인권침해행위를 없애고 량국간의 현안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벌려나간다.
- 실행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각 단체, 중앙, 지방조직, 개인의 방조단활동과 조선청년들과의 교류를 깊이는 활동을 적극 벌려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