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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 미래를 가꾸는 우리 선생님 50〉도꾜조선중고급학교 고급부 리과 문기전교원

2012년 08월 20일 11:51 민족교육

실생활에 도움주는 리과수업

《자, 이것이 무엇인지 알수 있을가? 》

도꾜조선중고급학교 고급부 2학년 3반 리과수업에서 문기전교원(45)은 한장의 종이를 꺼내였다. 칠판에 나붙은것은 도꾜덴료꾸(東京電力)의 청구서이다. 이날 수업에서는 《전력과 쥴열》에 대해 배웠다.

문기전교원-1967년생. 도꾜조선제1초중급학교, 도꾜조선중고급학교, 조선대학교 리학부(당시) 졸업. 도꾜조선제4초중급학교, 도꾜중고 중급부 교원을 거쳐 현재는 고1, 고2 리과담당. 고2학년주임. 모범교수자.

생활에 밀착

문교원은 앞줄에 앉은 학생에게 교실에서 쓰는 형광등이 몇와트인가를 물어보았다. 형광등은 32와트였다. 《이것은 1초간에 32쥴 일한다는 뜻이다.》

전력과 전압, 전류의 관계를 공식으로 나타내면 《전력=전압×전류》로 된다.

《가정에서 쓰는 제일 낮은 전류는 10암페아이다. 이것은 혼자살이용이며 일반가정은 60암페아, 선생님의 집은 30암페아로 계약되여있다. 계약 전류가 약할수록 지불액수도 적어진다. 하지만 사용량이 한도를 넘으면 어떻게 될가? 그렇지. 브레이커가 떨어진다. 그러면 집안에서 24시간 전기를 계속 쓰고있는것은 무엇일가?》

교실 여기저기서 《랭장고》라는 소리가 오른다.

《그외에는?》

학생들은 《전화…?》 하고 자신없듯이 대답한다.

《일본사회에서 공짜는 없다. 그러면 전기사용량을 어떻게 지불하는가?》

문교원은 2,000와트의 랭방을 례로 들어 6畳방에서 온도를 28도로 설정하고 30분간 사용했을 때의 《전력량》을 계산했다. 그래서 그것이 메터에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설명하였다.

생활에 밀착된 리과수업을 진행하는 문교원

중단될번한 조국방문

2006년7월, 고3 학년주임을 하던 때의 일이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자, 조국으로 가자!》 하고 떠나려 하니까 조선의 미싸일발사가 보도되였다. 일본은 즉시 《만경봉-92》호의 입항금지를 발표하였다.

처음으로 조국을 방문하는 기쁨에 들뜨던 학생들앞에서 문교원은 《어른으로서 학생들에게 미안한 생각으로 가슴이 막혔다.》고 당시를 돌아본다.

《내가 우리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도 괴로운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였다. 그러나 그 어려운 시절에도 선대들이 힘을 모아 아이들의 교육의 권리를 지켜왔었다. 조국방문은 일본에서 나서자라는 우리 학생들에게 있어서 더없이 귀중한 체험이다. 학생들이 배우는 권리를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느냐는 의무감을 강하게 느꼈다.》

《조선때리기》광풍이 몰아치는 일본땅에서 일부 학생들과 보호자들속에서도 동요가 일어났다. 10월에는 핵실험이 진행되여 가일층 경제제재가 더해졌다. 그런 속에서도 문교원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두번 다시 없는 고3 동무들과의 조국방문》을 실현시키기 위해 온갖 힘을 다하여 동분서주하였다.

결과적으로 11월에 비행기편으로 조국방문은 실현되였다. 학생들이 자기 눈으로 조국을 보고 그곳 사람들의 온기를 직접 느껴보는 기회를 기어이 얻은것이다. 도꾜중고창립 60돐을 맞은 해의 일이였다. 그후 당시 고3학생들중 지금은 3명이 모교에서 교단에 서있으며 동포사회를 떠메고나가는 일군으로 활동하는 제자도 적지 않다.

(글-김윤순, 사진-로금순기자)

〈나의 한마디〉중앙교육회 회장(전 도꾜중고 교장) 구대석

믿음이 가는 교육자

2006년당시 고3 학년주임을 하던 문교원이 《만경봉》호 입항금지의 보도를 접하였을 때의 충격이 떠오른다. 문교원은 학생들이 조국방문을 하는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된다, 배편이 안되면 비행기편으로라도 꼭 가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어떻게나 가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였다. 그래서 모든 인맥과 수단을 다 써서 사업하였다. 거기에는 일본의 반공화국선전의 광풍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조국을 직접 보이고 둘도 없는 고3 동무들의 공통의 추억을 만들어주자는 일념이 담겨져있었다.

2006년의 사건은 학생뿐만아니라 문교원자신의 큰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나에게 있어서 그는 동료 일군으로서 믿음이 가는 참된 교육자이다. 앞으로는 《-장》자에 어울리는 역할을 다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있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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