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청오사까 히가시오사까남지부, 토요아동교실《우리말교실 〈아이〉》
2012년 07월 30일 21:25 동포생활《동포사회》를 체감하는 마당으로
조청오사까 히가시오사까남지부에서는 지역의 일본소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토요아동교실《우리 말교실〈아이〉》를 진행하고있다. 작년 6월의 개강이래 오늘까지 한달에 2번 꼭꼭 운영해왔다.
이곳 조청지부에서는 조청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장차 학생회 대상자로 되는 동포학생들과 련계를 깊이는 문제를 중요한 과업의 하나로 삼고있다.
조청지부 허장지위원장은 《토요아동교실을 새로 내옴으로써 녀성동맹의 아이키우기써클로부터 시작하여 학생회, 조청, 청상회, 총련활동 등 동포들이 체계적으로 재일조선인운동에 참여할수 있는 활동의 토대가 구축된다.》고 강조한다.
지역의 일본학교에서 진행되고있는 민족학급의 강사경험이 있는 조청원이 강사를 맡는 토요아동교실은 항상 활기차고 아이들과의 친근감이 넘치는 분위기속에서 진행되고있다. 평상시 수업에서는 우리 말 읽기, 쓰기, 말하기 등의 어학학습을 기본으로 하면서 민속놀이나 조선의 노래보급 등 우리 문화에 접할 기회도 마련하고있다.
한희진학생(10살)은 《우리 말공부도 즐겁지만 무엇보다 좋아하는것은 동무들과 함께 하는 윷놀이이다. 우리 말로 자기 이름을 쓰는것도 좋아한다.》고 말한다.
작년의 개강당시 5명이였던 수강생들은 현재 2학년으로부터 6학년에 이르는 10명으로 늘어났다. 그 대다수가 초기 수강생들의 부모들로부터 우리 말교실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스스로 참가를 희망하였다고 한다.
개강당시로부터 2명의 어린이들을 보내는 어느 어머니(41살)는 《이 지역 일본학교에서는 원래 민족학급이 활발히 진행되여왔다. 그런데 그 학습마당뿐이면 우리 말을 습득하지 못하였다. 종합적인 어학교육을 받을수 있다는 면에서 우리 말교실은 아주 유익한 마당으로 되고있다. 아이들도 즐기면서 교실에 다니고있다.》고 말하였다.
학년도말에 진행되는 수료식에는 수강생들의 어머니들을 초대하고 간친회를 조직하고있다. 어머니들끼리 련계를 맺는 계기로 되고있을뿐아니라 조청원들과 어머니들이 우리 학교문제, 아이들의 교육문제 등에 대하여 의견교환하는 마당으로도 되고있다.
한편 조청원들은 어학습득뿐만아니라 아이들에게 《동포사회를 체감하는 기회》를 정기적으로 마련하는데 힘을 기울이고있다.
수업은 주변에 있는 우리 학교 교실에서 진행되고있으며 수강생들은 우리 학교 운동회나 동포행사, 조청활동 마당에도 정기적으로 참가하고있다. 그들은 일교재학조선인학생회의 여름강습회(서머스쿨)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허장지위원장은 《단순히 우리 말학습 마당으로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우리 학교나 동포사회와 접하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고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조금이라도 동포들과 우리 학교에 대한 애착과 흥미를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복잡한 력사문제나 자신의 존재의의 등을 어린이들에게 리론적으로 설명하는것이 아니라 실감할수 있도록 애쓰고있다.》고 말한다.
토요아동교실 개강이래 강사를 맡아온 김향희청년(21살)은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우리 말학습을 진행하는것은 경험이 없어서 처음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몰랐다. 수강생들의 개인적인 실력차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토의를 거듭하고 실천하는 속에서 하나씩 활동형식을 창조해나갔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들과 함께 우리 학교를 찾아가니 그들은 만나는 교원들에게 조선말로 인사를 하게 되였다. 아주 사소한 일이기는 하지만 일본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그를 자연스럽게 해내는 모습을 보니 자기 활동에 대한 보람을 느낄수 있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특성과 구미에 맞는 방식을 도입해나가겠다.》고 말하였다.
토요아동교실《아이》에서는 앞으로 조고생들의 하기사회실천활동과 련동시키면서 보다 많은 수강생들을 망라해나가는 동시에 강사들을 보충하기 위한 활동을 벌려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