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투사들이 묘역


비전향장기수란 말을 처음으로 들었을 때 전률에 휩싸였다. 분단의 아픔이라는 말을 되뇌이기는 해도 신념과 지조를 굽히지 않고 장장 수십년동안 권력과 맞서 싸워온 투사들. 력사의 장막에 가리우던 그들의 처절한 삶이 점차 밝혀지면서 조국 위해 바치는 숭고한 삶이란 어떤것인지 배우는바가 참으로 많았다. 메아리◆1993년에는 리인모동지가 처음으로 송환되였다. 비록 차의자에 실렸어도 신념의 강자를 열광적으로 맞이하던 모습이 오늘도 삼삼하다.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이 채택되여 2000년 9월에는 63명의 비전향장기수들이 송환되였다. 아버지의 송환을 바라는 공화국의 가족들을 취재한 일이 되살아나 가슴뜨거웠다.

◆공화국의 품에 안기지 못한채 숨을 거둔 비전향장기수들의 심정이야 어떠하랴. 경기도 파주 보광사내에는 비전향장기수의 묘역이 있다. 2005년 5월에 묘역이 조성되였는데 반년후 보수단체, 보수언론,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공모하여 표지석에 《불굴의 통일애국투사》라고 찬양했다는 리유로 색갈시비를 일으켜 《국가보안법 리적동조》혐의로 기소까지 했다. 백주에 보수단체 회원들에 의해 묘역이 파헤쳐지는 만행까지 감행되였다.

◆비전향장기수에 대한 추모행위는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기어이 이룩해야 할 오늘을 사는 겨레들이 맡아야 할 신성한 의무다. 묘역에는 통일을 거부하고 한겨레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반통일매국세력에 대한 비전향장기수들의 한이 맴돌고있을것이다.

◆《대법원》은 지난 24일 비전향장기수에 대한 추모행위는 정당하다며 무죄확정판결을 내렸다. 통일을 바라는 그들의 넋은 살아있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