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따오사까초중《꽃봉오리페스타》, 학교거점으로 조일교류

기따오사까지역동포들이 서로 친목을 깊이며 일본시민들과 교류하기 위한 《꽃봉오리페스타》가 4월 29일 기따오사까조선초중급학교에서 진행되였다. 이 학교 아버지회, 어머니회와 기따오사까지역청상회, 조청 히가시요도가와지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모임에 학생, 교직원들과 동포, 일본시민들 400여명이 참가하였다. 새로운 형식으로 조직하게 된 이날 행사에서는 공개수업, 부모총회, 혹가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의 藤代隆介교원의 강연, 불고기대교류모임이 진행되였다.

동포, 일본시민들이 모여

맛있는 불고기를 먹고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 참가자들

기따오사까초중에서는 해마다 지역동포들의 꽃놀이와 공개수업을 따로 진행해왔는데 학교창립 55돐을 맞이하는 올해는 행사를 통합하여 광범한 동포들이 모이는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학교를 거점으로 지역동포들과 일본시민들의 친선교류를 깊이기 위하여 이 행사를 조직하였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공개수업은 여느해보다 많은 학부모와 일본시민이 수업을 참관하였다.

오후에 진행된 불고기대교류모임에서는 주최자의 인사, 실행위원회의 소개에 이어 유치반으로부터 중급부까지의 원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특설무대에 올랐다.

《기다오사까조선초중급학교를 지원하는 会》의 永野仁공동대표(76)는 조선민요《도라지》를 피로하여 분위기를 돋구었다. 永野씨는 기다오사까초중에 20년동안 지급되여온 보조금이 중단되고있는데 대해 언급하면서 일조국교정상화가 하루빨리 실현되여야한다고 말하였다.

무대에서는 돌가(위)보대회, 발씨름대회 등이 진행되였다. 팔씨름대회에서는 일본시민도 참가하여 학교 아버지회와의 조일친선경기도 벌어졌다.

400여명의 참가자들이 행사를 즐겼다

이날 아버지회 회장의 임기를 끝낸 실행위원회 추명준위원장(44)에게 꽃다발이 증정되였다. 추위원장은 많은 일본시민들이 모인 장내를 보고 《〈지원하는 会〉를 비롯한 많은 일본시민들이 기다오사까초중에 찾아와주어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의 정신으로 단결하여 학교를 지켜나가자.》고 힘주어 말하였다.

이날 회장에 설치된 매대들의 수익금은 학교에 채리티금으로서 기증되였다.

어머니회 김홍영회장(44)은 《이렇게도 많은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은 오래간만이다. 일본사람들과 교류할수 있은것도 좋았다.》고 말하였다.

또한 이 학교졸업생인 송실성씨(35)는 일본인참가자들의 감상을 들으면서 《이렇게도 우리 학교에 깊은 관심을 돌려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솔직히 놀랐다. 조선학교에 대해 리해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정말로 귀중하다는것을 새삼스레 느꼈다.》고 말하였다.（리형진기자）

이어지는 사람들의 마음／혹가이도초중고의 藤代교원이 강연

기따오사까초중의 《꽃봉오리페스타》에서 진행된 혹가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의 藤代隆介교원의 기념강연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주었다.

藤代교원은 강연에서 자기가 전국각지의 우리 학교들속에서도 유일한 일본인교원으로서 활동하고 생활하는 과정에 그의 의식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를 비롯한 자신의 경험과 교훈을 말하였다.

그는 재일동포사회는 《배려의 사회》라며 자신이 혹가이도초중고에 부임한 당시의 이야기속에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어머니는 내가 조선학교에서 일하는것을 울면서 반대하였다. 그런 어머니도 혹가이도에 와서 재일동포들의 따뜻한 마음에 접하는 과정에 그것을 나쁘게 보도하는 일본언론을 의심하게 되였다.》

강연하는 혹가이도초중고급학교의 藤代隆介교원. 참가자들은 정열적으로 藤代교원의 이야기에 자세히 키를 기울이고 있었다

강연을 하면서, 藤代교원은 회장에 있는 학생들을 보고 《너희들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있다. 일본사회를 더 좋게 바꾸자면 우리 학교와 우리 학생들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고 타이르듯 강조하였다.

돗또리현에서 온 돗도리대학의 中野誠준교수는 강연을 듣고 《藤代선생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공감하는 점이 많았다.》고 감상을 말하였다.

2007년에 《기따오사까조선초중급학교를 지원하는 会》가 결성되기 이전부터 동교와 교류를 깊여온 《조선고급학교무상화를 요구하는 련락회・오사까》의 藤井幸之助씨는 강연을 듣고 생각되는바가 많았다며 《앞으로도 조선학교의 관계자들과 함께 많은것을 공유할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