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에서 활약하게 될 조선대학교 졸업생들, 더 큰 비약 향해 첫걸음
2012년 03월 23일 10:44 민족교육 주요뉴스조선대학교 제54회 졸업식(10일)마당에는 재학기간에 학습과 소조활동에서 거둔 성과와 조직생활을 통해 얻은 교훈, 고락을 같이한 친구들과 가꾼 우정, 교원들과 부모들이 돌려준 사랑과 믿음을 가슴마다에 간직하여 동포사회의 한 성원으로서 인생의 새로운 한걸음을 내디디는 졸업생들의 모습들이 있었다.
(글-주미래, 윤리나, 리형진, 사진-로금순기자)
사랑 느끼며 보낸 학창생활
자연재해도 무섭지 않다
정우미학생(교육학부 미술과, 후꾸시마출신)은 자신의 조대생활을 돌이켜보면서 특히 작년 3월에 동일본대진재가 일어났을 때 일들이 강한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대진재때문에 그는 후꾸시마현에 있는 자택에 돌아가지 못하고 대학의 피해지출신생들과 함께 불안속에 봄방학을 조대에서 보냈다. 그는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그런 때에 조대에서는 우리들의 생활에서 아무 불편이 없도록 방학간에도 계속 식당을 운영해주고 피해지출신 선생님들께서는 우리를 위해 불고기모임도 조직해주시였으며 용돈까지 주시여 친혈육처럼 보살펴주시였다. 뿐만아니라 선후배들도 많은 방조를 해주었다. 덕분에 그간 아무 불편없이 생활하였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따뜻이 보살펴준 선생님들과 동무들이 있었기에 나는 무서운 자연재해에도 굴하지 않고 졸업식을 맞을수 있었다. 조대는 나의 제2의 집이고 여기서 함께 지낸 동무들은 내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그 감사의 마음을 가슴에 새겨 앞으로는 내가 동포사회를 위해 있는 힘을 다해나가겠다.》
부모님들의 안받침이 있어
시가조선초급학교 교원으로 사업하게 된 김설화학생(교육학부 3년제, 효고출신)은 졸업후에도 출신지방과는 떨어져 생활하게 된다. 2부 축하연에서 자기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증정한 그는 《내가 조대에 진학한것으로 하여 부모님에게 많은 경제적부담을 끼쳤을텐데 졸업후에도 곁에 있지 못하는것이 참으로 미안스럽다.》고 눈물을 머금으며 말하였다. 한편으로 그의 부모는 조대에서 학습과 과외활동을 꾸준히 벌려온 딸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대학생활을 적극 안받침하였다. 그리고 딸이 선택한 진로에 대해 리해하고 등을 밀어주었다고 한다. 김설화학생은 《앞으로도 많은 페를 끼칠것이지만 내가 현장에서 민족교육사업에 열성껏 종사하여 훌륭한 조선학생들을 키워냄으로써 부모님에게 은혜를 갚고싶다.》고 말하였다.
불안속에 편입하여
일본학교출신인 리진이학생(외국어학부, 시즈오까출신)이 조대에 입학한것은 20살이 되면 일본국적을 얻고싶다는 그의 말을 듣고 딸의 장래를 우려한 아버지가 강력히 권유하였기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입학전까지만 하여도 조대가 어떤 곳인지 표상이 없었으며 아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우리 말도 전혀 모르는 속에서 갑자기 기숙사생활을 시작하게 되였으니 첫 시기는 매우 불안했다.》고 말한다. 입학후에는 대학의 수준높은 수업을 따라가며 우리 말학습을 벌리는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때로는 마음이 꺾어질번 했었다고 한다. 그런 그의 학습과 생활을 4년동안 안받침해준것이 바로 동창생들이였으며 선후배들, 교원들이였다고 한다. 《일본학교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깊은 인연을 맺을수 있었고 고락을 같이하는 진짜 친구들을 찾게 되였다. 무엇보다도 민족심을 가진 당당한 조선사람으로 자라날수 있었다. 지금은 억지로 나를 조대에 보내주신 아버지에게 감사하고있다.》
받은 은혜에 떳떳한 모습으로 보답
교육전선에서 사업을
박충성학생(리공학부, 히로시마출신)은 4월부터 자신의 모교인 히로시마조선초중고급학교에서 조청지도원으로 사업하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전임일군이며 어머니는 동교에서 교원을 한다. 어릴 때부터 부모가 경제적인 고생을 겪는 모습을 보고 그는 장차 장사군이 되여 돈벌이를 하겠다는 꿈을 안게 되였다. 그러던 그에게 민족교육을 시키고 조직의 중요성을 알도록 해준것이 어머니였다고 한다. 《고급부시기 민족교육사업에 열성을 다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나도 어머니처럼 교육일군이 되고싶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였다. 조직이 돌려준 사랑과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애족애국사업에 자신의 한생을 바쳐나갈 결심이다.》
그의 어머니인 장광옥씨(56살)는 아들이 같은 교사에서 함께 사업하게 된 기쁨을 토로하면서 《한번 교단에 서게 되면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영원한 스승이 된다. 아들이 젊은 투지를 가지고 사업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겠다.》고 심정을 이야기하였다.
프로축구선수를 지향하여
프로축구선수가 될 꿈을 안고 졸업한 박일규학생(체육학부, 사이따마출신)은 시즈오까에 있는 일본축구팀 후지에다MYFC(JFL)에 소속하여 활동하게 된다. 조대 재학중에는 축구부에 소속하여 소조활동과 전문지식의 습득에 전념해왔다는 그는 《언제, 어디서나 조대 졸업생으로서의 긍지를 안고 많은 성과를 창조해나가고싶다. 또한 나의 모습을 통해 동창생들을 비롯한 우리 동포들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주고싶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