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성동맹아이찌・메이쮸 학교채리티콘서트 《우리의 노래》
2011년 12월 12일 11:50 동포생활《우리의 원점》을 재확인
녀성동맹아이찌 메이쮸지부가 주최하는 우리 학교채리티콘서트 《우리의 노래》(후원=총련 메이쮸지부, 조청 메이쮸지부, 메이쮸상공회)가 작년 12월 11일 나고야시의 지꾸사문화소극장에서 진행되여 현하 동포, 일본시람들 270여명이 관람하였다. 콘서트는 이곳 지부에서 독자적으로 벌리고있는 학교지원사업의 일환으로서 당일에는 나고야조선초급학교와 아이찌조선중고급학교앞으로 채리티금이 각각 전달되였다. 메이쮸지역을 중심으로 한 현하 동포들과 금강산가극단 성원들을 비롯한 현역 예술인들이 출연하여 노래와 춤, 악기연주, 시랑송 등을 피로한 콘서트에서는 지난 시기부터 동포들이 즐겨부르던 노래들이 수많이 무대에 올랐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동포사회가 변해도 1세, 2세들이 지켜온 조직과 조국, 우리 학교의 귀중함을 다시한번 간직해달라는 실행위원들의 마음이 담겨졌다.
조선사람임을 간직
2부구성으로 16연목이 상연된 이번 콘서트에는 《총련 바리바리콘서트(バリバリコンサート)》란 별칭이 붙여졌다.
실행위원장인 녀성동맹아이찌 메이쮸지부 남영숙위원장(비전임)은 《최근 몇해동안 동포사회에서 진행되는 콘서트는 새 세대들의 구미에 맞게 참신하고 기발하게 기획되는것들이 많다. 그러나 이번 콘서트에서는 재일조선인들이 총련조직의 두리에 굳게 뭉치고 권리획득투쟁을 활발이 벌리던 60, 70년대에 자주 불리운 노래들을 선곡하였다. 관계자들속에서는 시대착오란 의견도 나왔지만 우리 동포사회의 원점을 참가자들이 재확인하는 마당을 꾸리고싶었다.》고 말한다.
합창과 독창 《번영하라 조국이여》로 막이 오른 콘서트에는 1부에 《조국의 사랑은 따사로워라》, 《소방울소리》 등이 피로되였다. 한편 《우리 학교》를 주제로 한 2부에는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다》, 《조선의 꽃으로 너를 피우리》, 《너희들의 가방안에》 등이 피로되였다.
관람자들은 서서 작품세계에 이끌리면서 청춘시기 기억이 되살아나 감격을 금치못해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특히 이목을 끈것은 1부에서 조청세대 청년들이 피로한 《청년행진곡》, 《조국과 민족위해 청춘바치리》였다. 관람자들은 세대가 흘러가도 민족의 넋을 꿋꿋이 이어가는 청년들의 씩씩한 모습을 보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오래 녀성동맹활동을 해온 김수임고문(79살)은 《민족교육의 현황이 여전히 어려운 속에서 4세까지 민족의 넋을 이어 꽃피워나가고있다는것을 실감하여 참으로 감동하였다. 우리 학교와 조직이 있어서 우리가 존재한다는것을 재인식하였고 애족애국사업으로 보다 많은 동포들을 묶어세워나가야 할 중요성을 느끼게 되였다. 콘서트를 주최하느라 분주한 녀성동맹일군들의 힘이 대단하다.》며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다.
메이쮸지역에 거주하는 리주영씨(28살)는 《완성도가 높고 다양한 연목이 오른 공연을 보고 참으로 감동하였다. 지금 동포사회를 둘러싼 정세가 긴장되여 일본에서 우리 노래를 당당하게 부르지 못하는 풍조가 있지만 오늘과 같이 지난 시기부터 동포들이 즐겨부르던 노래를 들으니 자신이 역시 조선사람임을 간직하게 된다. 이와 같은 마당을 계속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비전임들이 분발
실행위원들은 동포들이 자기 민족심을 재확인하고 새 세대들이 중심이 되여 흥하는 재일조선인사회를 꾸려나가자는 뜨거운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조직하였다.
이곳 녀성동맹지부는 전임일군이 없는 속에서 6월초에 실행위원회를 발족한이래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지고 공연준비와 선전사업을 모두 자기들의 힘으로 진행하였다.
모든 성원들이 가정일과 직장일이 몹시 바쁜 속에서도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일치를 보고 준비사업을 벌려왔다.
9월부터는 도까이조선가무단과 동포음악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각 연목별로 련습이 진행되였다. 실행위원들은 출연예정이 없었으나 매번 꼭꼭 련습에 참가하고 음식물공급도 해주는 등 출연자들을 적극 도왔다. 당일에도 그 동안 련습장으로 되여있던 아이찌조선제2초급학교(나고야조선초급학교에 통합) 구 교사에 아침 일찍 나가 출연자들에게 저녘식사를 장만하였으며 회장입구에서 손님들을 맞이하였다.
남영숙실행위원장은 《우리 학교와 동포사회를 지키고싶다는 오직 한마음으로 행사를 조직하였다. 솔직히 준비기간에는 어려운 문제도 많이 있었지만 어떤 조건속에서도 꼭 해내자는 굳은 결심이 있었다. 지부는 한가정과 같은 존재이다. 앞으로도 계속 동포들이 모여 즐길수 있는 마당을 꾸준히 꾸려나가고싶다.》고 말하였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