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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시〉 우가 아래를

2011년 05월 30일 10:23 주요뉴스

올해도 진행된
신입생환영운동모임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은
1학년생 무릎우에 앉혀
아직 이름도 채 익히지 못한
선수들 응원하는 그 모습
우리 학교에서만 볼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구나

방망이돌리기경기 시작!
눈앞이 빙빙 돌아가고
곧바로 나가지 못하는 누나손
딱 잡아주고 이끌어주는
1학년 남학생들!

업어서 달리기경기 시작!
중급부형님의 큰 등에 업히여
쏜살같이 달려가는 등뒤에서
와- 환성 올리며 기뻐하는
1학년 녀학생들!

아이쿠 엎어졌구나!
눈물을 닦으며 돌아왔는데
중급부생도 고학년생도
저학년생까지도
아픈데를 쓰다듬어주네
정말 화목한 모습이구나

줄넘기경기 시작!
몇번 뛸수 있을가 궁금해하는 응원석
한번도 뛰지 못해
답답해지는 선수들
중급부생이 이렇게 뛴다면서
겨우 뛰였던 단 1번
그 순간에 터진
만세소리 10번

아까까진 불안이 어렸던
1학년생들의 얼굴에 피여난
환한 웃음꽃은
운동장에 피여난 꽃들보다
더욱 귀여웠구나

우가 아래를 도와주는 이 미풍
아이들의 마음속에
언제부터 피여났을가
오늘과 같은 모임을 통해
더욱 활짝 피여나는거지

신입생 어린아이들아
래년이면 너희들이 우가 되여
입학하는 아이들 도와줄거지
그리고 너희들 마음속에도 어느새
우가 아래를 도와주는 그 꽃이
활짝 피여날것이다

(허초혜, 사이다마조선초중급학교 교원)
※4월 9일 신입생환영운동모임에 참가하여

( 조선신보 2011-05-30 10:2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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