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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포럼 in 미야기〉 실행위원장 메쎄지 《7천만 조선민족의 꽃봉오리들의 미래를 위하여!》

2012년 06월 29일 17:28 주요뉴스

도호꾸 6현의 청상회가 주최한 《우리 민족포럼 2012 in 미야기》. 마지막에 실행위원장인 미야기현청상회 류한성회장이 전국각지에서 모여온 청상회 회원들과 도호꾸동포들앞에서 발표한 메쎄지는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전문을 소개한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력사상 최대규모인 동일본대진재가 일어났습니다.

몇분후에는 악마와 같은 해일이 밀려와 연해지역의 모든것을 삼키고말았으며 또 며칠후에는 후꾸시마제1원자력발전소가 터져 우리들을 공포의 구렁텅리속에 떨어뜨리였습니다.

진재는 우리의 많은것을 앗아갔으며 1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 상처는 가셔지지 않았습니다.

제 가슴에 민족포럼을 도호꾸에서 해야 한다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것은 5년전 우리 모교인 도호꾸조고가 휴교로 된 때였습니다.

도호꾸6현의 새별 그대로인 도호꾸조고가 휴교된 후 도호꾸동포사회는 어두운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이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민족포럼을 개최해야 한다, 그래서 동포사회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시기를 같이하여 선배들의 노력의 결과도 있어 2008년에는 야마가따청상회가, 2009년에는 아끼다청상회가 결성되여 도호꾸6현의 모든 지역에 청상회가 꾸려졌으며 도호꾸동포사회 재생의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했고 또 아무런 노력도 없이 후회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포럼을 열지 않고 언제 하겠는가고 도호꾸6현의 유지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

이때 모든 회원들의 충분한 의사일치를 보지 못하였으나 2년전 우리는 포럼개최의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진재때문에 포럼개최는 단념할수밖에 없을거라는 말도 나왔으나 저는 이런 때야 말로 해야 한다고, 포기하면 안되겠다고 회원들에게 열렬히 호소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눈빛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동포들의 사랑이 깃든 지원에 감사를 전하자!

도호꾸동포사회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것을 보란듯이 보이자!

저절로 이런 말들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이 포럼은 우리 전체 재일동포들로 만든 진짜 우리 민족포럼입니다.

그것은 진재후에 전국동포들의 상부상조정신과 동포애가 넘치는 지원이 있어 우리들은  앞을 보고 나아갈수 있었고 포럼개최의 결단을 당당히 내릴수가 있었기때문입니다.

청상회와 조청대표성원들로 구성된 지원대트럭크가 처음으로 우리 학교 교문을 들어섰을 때 우리들은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습니다. 그때의 감동을 평생 잊지 않을것입니다.

그 눈물은 동포사회에 대한 고마움의 눈물이며 하루빨리 도호꾸동포사회를 복구 아니 부흥시키겠다는 결심의 눈물이였습니다.

우리들은 전국각지 동포들의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하루빨리 든든한 동포사회를 꾸리며 또 어딘가에 어려움이 닥쳐왔을 때 맨 먼저 우리가 달려가 우리 자신이 지원물자가 되겠습니다.

오늘 발표된 ALL도호꾸프로젝트는 도호꾸동포사회의 미래를 개척하는 라침판이며 그 실현을 위하여 우리는 프로젝트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힘있게 밀고나가겠습니다.

이동안 대지는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결코 흔들리지 말아야 했던것은 이역땅에서도 간직해야 할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 앞날의 희망과 신심이였습니다.

우리의 손에는 희망과 꿈이 있습니다.

1세가 꾸려주시고 2세가 발전시켜오신 우리 동포사회를 이대로는 다음 새 세대에 넘겨줄수가 없습니다.

우리 재일동포사회에 있어서 사랑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모든 꽃봉오리들은 금은보화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보배이며 희망과 미래의 전부입니다.

우리들은 그 귀중한 보배들을 우리 자신의 손으로 키워야 한다는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있습니다.

지금 도호꾸, 후꾸시마 학생들은 불편한 학교생활을 누리고있습니다.

우리들은 그들을 동포사회의 희생자로 만들어선 절대로 안됩니다.

하루빨리 누구나가 배우고싶어하는 매력있는 훌륭한 학교를 우리의 힘으로 꾸립시다.

장차 일본과의 국교도 정상화되여 조국의 통일이 실현된다면, 동아시아의 다자간 협력구도가 정착된다면, 우리가 북과 남, 일본, 중국, 로씨야와 미국을 자유롭게 오갈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일본에서 태여나 일본도 잘 알고 북과 남도 잘 아는 우리 재일조선인들은 동아시아를 서로 이어주는 새로운 다리가 될수 있습니다.

아침밥은 일본에서 먹고 점심은 평양에서 랭면을 먹고 저녁은 서울에서 삼겹살을 먹고 일본과 조선반도를 넘나들며 활약할수 있는 그런 날이 다가올것입니다.

재일동포들은 그런 시대를 내다보며 희망을 가지고 준비해야 하지 않습니까.

우리들은 온 세계 조선민족의 앞장설수 있는 존재이며 이역에서 살아도 두려워할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것은 역경을 순경으로 바꾸어 내달려온 우리의 자존심과 마음의 보금자리인 우리 동포사회가 있기때문입니다.

우리가 희망과 꿈, 신심을 가지고 나선다면 이루어질것은 많을것입니다.

우리모두가 한마음으로 단결하여 조선민족의 새별이 됩시다.

ALL도호꾸 마음을 하나로! 전체 재일동포들은 마음을 하나로!

7천만 조선민족의 꽃봉오리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

우리의 새로운 한걸음을 힘차게 내디딥시다.

(구호) 우리의 한마음으로 동포사회의 미래를 개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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