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2026년 10월 11일

〈난국을 뚫고 전진〉축소에서 확대로, 반전의 길을 연다 / 총련 혹가이도본부에서 본 새 투쟁기

2026년 08월 24일 09:22 난국을 뚫고 전진 총련 주요뉴스

미래를 내다본 동포사회의 재구축

한 학교에서 맺어진 졸업생들의 뉴대는 친밀하면서도 끈끈하다.

혹가이도의 유일한 조선학교인 혹가이도초중고는 올해 창립 65돐을 맞이한다. 10월에 기념식전과 함께 련합대동창회가 열린다. 지금까지 1,5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에서는 15년전에 열린 동창회에 500명이 참가하였다. 련합대동창회 실행위원회는 올해도 졸업생 500명의 참가를 목표로 준비를 다그치고있다.

한 학교에서 맺은 뉴대

한편 학교는 학생수의 감소라는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고급부 학생들은 3년전부터 이바라기초중고에서 합동수업을 받고있으며 현재 초중급부 학생수는 20명대에 머물러있다.

련합동창회 실행위원회 리동윤위원장(중급부 제22기 졸업생)은 학생수감소를 안타깝게 여기고있다. 자신이 학교에 다니던 시절과 오늘의 상황을 비교하지 않을수 없다고 한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내다보며 지금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다짐한 그는 련합대동창회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이미 동기생 21명 전원과 련계를 취했다.

《지금 우리 학교의 새 교사 건설계획도 제기되고있는만큼 이번 행사를 동포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욱 흥성하게 하는 계기로 삼고싶다.》

이번 련합대동창회는 졸업생들의 모교애를 불러일으키고 우리 학교의 매력을 널리 알리며  《학교사랑 한구운동》을 더욱 확대해나가는데 목적을 두고있다.

지난 4월부터 졸업생명부를 다시 정리하고 총련의 각급 기관과 단체, 신용조합의 일군들이 모두 떨쳐나 1,100통을 넘는 안내장을 발송하였다. 또한 제1기부터 제60기까지 졸업생들의 련계망을 세대별로 7개 조로 나누고 총련본부 고문과 위원장, 도상공회 리사장, 총련지부 위원장, 도청상회 간사장, 조청본부 위원장이 각 조의 책임자를 맡았다.

8월 1일 총련 혹가이도본부회관에서 련합대동창회의 기별책임자모임이 진행되였다. 다양한 직종과 세대의 동창생 40여명이 참가하였다.

《혹가이도의 애국 1세들은 아무것도 없는 속에서 학교와 조직을 꾸려놓았다. 2세들은 그것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그 소중한 유산을 이제 우리가 다음 세대에 넘겨주어야 한다.》

이날 모임에서 첫 발언을 한 사람은 총련 혹가이도본부 김성극 위원장이였다. 그는 《계승문제에서 중심고리는 우리 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세우는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힘을 주는 밝은 전망을 제시하였다.

총련본부회관에서 혹가이도초중고창립 65돐기념 련합대동창회의 기별책임자모임이 진행되였다.

《학교에서는 그동안 학생수감소세가 이어져왔다. 그러나 앞으로 학생수가 점차 늘어날수 있는 좋은 징조가 있다.》

이는 막연한 희망에서 나온 말이 아니였다. 중급부 제19기 졸업생이기도 한 김성극위원장의 발언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었다.

《1.2배 확대》의 구상과 승산

동포들의 만혼, 비혼과 저출생 등으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혹가이도에서도 례외가 아니였다. 그러나 총련본부 일군들은 국면전환을 모색하는 안목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농치지 않고 포착해냈다.

혹가이도초중고에서 운영하는 《유아교실》에 예년보다 많은 학령전어린이들이 다니게 되였다.  《유아교실》에 다닌 어린이들의 약 90%가 우리 학교에 입학하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현재 이곳 학교 초중급부 학생수는 20명대이지만 총련본부는 《가까운 앞날에 30명대로 늘어날것으로 전망하고있다.》(김성극위원장)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지향하는 국면전환은 학생수증가에만 머물지 않는다. 총련과 각 단체의 회원수, 동맹원수를 현재의 1.2배로 확대하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의 학생수가 30명대로 늘어나면 증가률은 1.2배가 되며 우리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동포학부모의 수도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 총련본부는 이러한 전망에 맞추어 새세대를 중심으로 조직력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관하 기관과 단체들에서 회원, 동맹원명부를 재확인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대책을 세워나가게 된다.

총련결성 70돐경축행사에는 많은 새세대 동포들을 망라하였다.

일군들은 총련본부가 세운 계획에는 승산이 있다고 말한다. 훌륭한 본보기가 있기때문이다.

조청 혹가이도 삿보로지부는 25기기간에 60명대였던 동맹원수를 100명대로 늘였으며 조청 제26차대회에서 최우수지부로 표창받았다.  1.2배를 훨씬 웃도는 증가률이다.  조청본부 김륭성위원장은   《4년간 전임, 비전임일군들이 합심하여 지부와 반단위에서 끈질기게 사업한 결과》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동맹밖에 있는 청년들과의 사업에 소극적이였던것 같다. 명부를 보고 〈저 대상은 어렵다〉고 지레 체념하던 태도, 우리는 그것을 타파해나갔다.》

변화의 물결, 드놀지 않는 신념

《1.2배 확대》는 새 투쟁기의 첫 단계인 26기의 목표이다. 총련결성 80돐까지의 전망목표는 따로 있다.

김성극위원장이 총련 제26차 전체대회의 연단에서 토론한바와 같이 지난 4년간 총련 삿보로지부는 재정비한 동포생활상담쎈터에  《민족결혼부회》를 내오고 여기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독자적인 매칭시스템 《나비》를 내오고 선보기와 타지방동포들과의  《만남의 마당》을 조직하는 등 남녀청년들의 교제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그 결과 4년간에 21쌍의 민족결혼이 성사되였다.  조직의 소개를 통해 인연을 맺은 청년들은 례외없이 동포들의 모임에도 자주 참가하였다. 총련본부로 사업거점을 옮긴 김성극위원장은 앞으로도  《사랑하는 대상이 조선사람이 되도록 하는 환경》과 《동포들끼리 성혼이 이루어지는 마당》을 조직적으로 마련해가며 이를 우리 학교의 학생수증가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한다.

총화기간 계 21조의 민족결혼을 성사시켰다.

한편 활동의 폭을 넓히고 동포사회의 외연을 확장해나가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동맹밖에 있는 청년》들과의 련계를 강화해온 김륭성위원장은  《그들은 대다수가 일본학교 출신이며 다양한 가치관과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다. 그들이 모여든 결과 조청의 분위기도 점차 변하고있다.》며  《10년후 동포사회의 모습은 지금과는 다를것》이라고 밝힌다.

혹가이도에는 1세동포들이 세운 조직과 학교가 있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든든한 일군진지와 열성적인 동포들이 활동하고있다. 이들은 현재의 모습을 보존유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동포사회를 재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있다.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이되 핵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혹가이도에서의 새 교사건설구상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새 교사는 새 투쟁기에 증가할 우리 학교 학생수를 내다보면서 설계된다고 한다.

혹가이도에서는 총련 26기에 들어 각급 기관, 단체 역원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3세의 마지막 세대인 40~50대가 활동의 주역으로 등장하였다. 두세개의 역직을 겸임하는 비전임일군들의 열성을 총련본부관하 모든 전임일군들이 적극적으로 받들어 총련혹가이도의 전통계승을 위한 전 조직적인 운동을 벌려나가는  체제가 정비되여가고있다.

련합대동창회의 기별책임자모임이 끝난 후 참가자들이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여 축배를 들었다.

한 학교 졸업생들의 친밀하고 끈끈한 뉴대를 확인한 련합대동창회의 기별책임자모임은 그 축소판이라 할수 있었다. 동포사회의 미래와 잇닿은 기념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사업분담을 마친 참가자들은 총련본부 앞마당에서 불고기모임을 가졌다.

《우리모두의 힘으로 기어이 행사를 성공시키자!》

련합동창회 실행위원장의 선창에 따라 각이한 세대의 우리 학교 졸업생들이 함차게 축배를 들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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