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2026년 08월 13일

〈월요연단〉 새 투쟁기에 요구되는 《생각하는 힘》 / 서순애  

2026년 07월 13일 09:26 월요연단 론설・칼럼 주요뉴스

생성AI의 편리함에 대하여 더 말할 필요는 없다. 이미 생활속에 뿌리내렸다.

얼마전 아들이 《바다물은 왜 지구에 흡수되지 않을가.》고 물었을 때 나 역시 AI에 물어보았다.  7살 아이가 알아들을수 있게 엄마보다 훨씬 잘 설명해준다. 하지만 합리적이고 편리한 이 시대, 생각하기도 전에 손전화를 꺼내고 해답을 찾는 상황을 두고 우리가 사고하는 힘을 잃어가고있지 않을가 하는 불안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는다.

일본문부과학성은 5월 학습지도요령을 론의하는 중앙교육심의회에서 학생들에게 소설을 접하는 기회를 더 많이 주기 위해 일본고등학교 국어과목구성을 변경할데 대한 안을 제기하였다. 인간의 감성과 상상력을 일깨워주는 문학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시도는 단순한 과목개편이 아니라 시대적인 문제의식을 반영한 조치라고 할수 있다. 소설을 읽는다는것은 등장인물의 내면적갈등을 더듬으며 타자의 삶을 상상속에서 체험하는 과정이다. 론리적인 정보만으로는 포착할수 없는 세계를 리해하고 보이지 않는 의미를 찾아내는 힘이 바로 《생각하는 힘》이며 이는 인간에게 고유한 정신활동이다.

기술은 인간이 인간을 위해 이어온 탐구과정에 발전해왔다. 인간이 기술에 지배되는것이 아니라 기술을 인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옳게 다스려야 한다. 한편 합리성과 효률이 중시되는 풍조속에서 개인주의적경향의 심화, 타자에 대한 관심의 결여가 문제시되고있다. 기술이 대신할수 없는 인간의 가치, 타자에 대한 상상력과 포용력, 그것을 가능케 하는 인간의 《생각하는 힘》이 지금 절실히 요구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