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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봄바람이 실어온 선물/최지세

2026년 05월 12일 10:13 기고

이 봄날 20년간 형제 없는 외동딸이던 나에게 드디여 예쁜 《동생》들이 생기게 되였다. 봄바람에 실려온 그들은 작은 가슴에 희망을 가득 품고 긴장된 표정으로 교문을 들어왔다.

무거운 짐을 들고 불안한 표정으로 걸어오는 그들을 보니 2년전의 자기자신을 보는것만 같았다. 하루밤 함께 지내니 친자매처럼 친해지고 나를 《언니》라 부르며 자꾸만 달라붙는 예쁜 미소들. 그 예쁜 동생들이 웃고 떠들며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 밥을 먹는 모습, 대학의 교가를 열심히 외워 부르는 모습을 보니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사흘간의 《조선대학생 체험기간》이 끝났다.

4월 10일 입학식. 사랑스러운 그들이 이날부터 드디여 조선대학생이 되는것이다.

70번째 생일을 맞이한 민족교육의 최고전당 조선대학교.

《신입생입장》의 소리와 함께 가슴을 쭉 펴고 씩씩하게 강당으로 걸어들어오는 그들을 볼 때 저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들이 바로 우리 대학창립 70돐을 경축하여 봄바람이 실어온 선물들이여라. 100여명의 행복동이들이 70년의 력사가 스민 여기 조선대학교에 새봄을 가져다주었다.

세상에 대학이 많고 많아도 《우리의것을 지키고싶다.》는 한마음으로 부모곁을 떠나 머나먼 기숙사대학으로 달려온 그들이 어찌 미덥지 않겠는가.

그들을 기다리는 동포들이 있다. 사랑스러운 그들이 4년후 오늘보다 더욱 멋진 모습으로, 오늘보다 더욱 희망찬 모습으로 동포들이 부르는 애국의 보람찬 일터로 달려가게 될 그날을 그려보면서 나도 그들 못지 않게 가슴을 쭉 폈다.

(문학력사학부 어문학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