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이라도 많이 훌륭한 조선사람으로/일본군성노예피해자 김복동할머니에게서 듣다
2019년 01월 17일 16:24 남조선 주요뉴스《분해서 무엇이라고 할수가 없다. 내 청춘을 돌려줘.》《내가 바로 살아있는 증거인데 일본정부는 왜 증거가 없다고 하나? 》《단 한마디라도 좋으니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듣고싶다.》 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의 력사를 기억하고 그들이 바라는 문제해결을 위하여 정의기억련대가 설립한 전쟁과 녀성인권박물관에는 피해를 입은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절로 들려오는 듯한 전시물들이 곳곳에 놓여있다. 정확한 희생자수조차 알수 없는채 흘러가는 세월과 함께 력사의 어둠속에 묻힌 수많은 피해자들. 그들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그 무엇으로도 결코 치유될수 없다.
나도 조선사람이니까
작년 12월 2일 투병중인 김복동할머니(92살)를 만나기 위해 정의기억련대 윤미향리사장과 함께 서울시내 평화의 우리집을 찾았다. 병상에서 몸을 일으키며 조선신보사대표단 일행을 맞이해준 따뜻한 할머니의 눈이며 손, 얼굴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사진 로금순기자)
김복동할머니는 1941년에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가 5년동안 일본군의 성노예를 강요당했다. 1947년에 남조선으로 돌아온후에는 인권운동가로서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을 방문하여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하면서 평화의 필요성에 대하여 강하게 주장해왔다.
한편 2014년에는 일본에 사는 동포들과 함께 하고싶다는 마음을 안고 처음으로 조선대학교를 방문하였다. 작년에는 조선학교를 지원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활자금을 털어《김복동의 희망》기금을 통해 남조선돈으로 5,000만원을 기부하였으며 이 돈은 조선학교의 무상화재판을 지원하는 《홍길동기금》에 전달되였다.
윤미향리사장에 의하면 할머니는 최근 만나는 사람마다 조선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이날 할머니에게 왜 조선학교 아이들의 힘이 되고싶으신지 묻자 이렇게 답이 왔다.
《나도 조선사람이니까. 그냥 둘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