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평통 성명, 남조선당국에 관계개선을 위한 행동 촉구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4일 조선해방 69돐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하였다.

1945년 8월 15일 조국해방의 환호성이 삼천리강산을 진감하였던 감격의 그날로부터 어언 69년의 세월이 흘렀다.

간악한 일제의 식민지통치를 끝장내고 우리 민족의 운명개척에서 새로운 력사적전환의 시대를 열어놓은 뜻깊은 이날을 맞으며 온 겨레는 조국해방위업을 이룩하신 절세위인이신 김일성대원수님의 애국헌신의 자욱자욱을 가슴뜨겁게 돌이켜보고있다.

3.1만세의 함성도, 독립군과 광복군의 의분과 《상해림정》의 우국지심도 일제의 야만적인 총칼통치앞에 실패와 좌절을 면치 못하던 암담한 시기에 손에 무장을 잡으시고 백두의 설한풍을 헤치며 조국해방위업의 최후승리를 이룩하신분은 만고절세의 애국자이시고 전설적영웅이신 김일성대원수님이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한몸에 지니시고 간고하고 험난한 항일대전을 승리에로 이끄시여 우리 겨레는 그처럼 바라던 민족재생의 광휘로운 새 아침을 맞이할수 있었다.

백두산 줄기줄기, 압록강 굽이굽이에 력력히 아로새겨져있는 김일성대원수님의 애국, 애족, 애민의 피어린 력사와 조국해방의 위대한 업적은 반만년민족사와 더불어 후손만대에 길이 빛날것이다.

력사의 그날로부터 세월은 멀리 흐르고 세대도 여러번 바뀌였다.

하지만 애국선렬들이 항일성전에 한목숨 서슴없이 바치며 그토록 갈망하였던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은 아직 이룩되지 못하였다.

조국의 남반부에서 일제의 강점 40여년이 미제의 강점 70년으로 이어지면서 전국적범위에서 민족의 완전해방, 민족의 자주권을 성취하지 못하고있으며 외세가 강요한 장기간의 민족분렬로 하여 우리 겨레는 참을수 없는 고통과 비극을 겪고있다.

해방후 남조선을 비법적으로 강점하고 세계제패를 실현하기 위한 침략의 교두보로, 극동최대의 군사기지로 전락시킨 미국은 오늘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을 내들고 전조선반도를 타고앉으며 동북아시아지역에 대한 패권과 군사적지배를 확립하기 위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있다.

사대와 굴종에 물젖은 력대 남조선의 친미보수《정권》은 미국의 돌격대, 하수인이 되여 동족대결과 북침전쟁을 추구하며 민족내부의 불신과 대립을 격화시키고 온 겨레의 절절한 념원인 조국통일을 한사코 가로막아왔다.

이 시각도 남조선의 친미보수세력에 의해 지난 시기 북남사이에 이룩된 귀중한 합의들과 결실들이 무참히 짓밟히고 조선반도에는 군사적긴장의 악순환속에 핵전쟁위험이 무겁게 떠돌고있다.

이러한 엄중한 사태를 타개하고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놓기 위하여 우리는 올해 력사적인 신년사를 받들어 국방위원회 중대제안과 특별제안, 공화국정부 성명 등을 통해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제안들과 조치들을 련이어 내놓았다.

그러나 동족의 진정어린 화해와 협력의 손길을 뿌리치고 외세추종과 동족대결정책에 매달리는 남조선당국에 의해 북남관계개선의 길은 좀처럼 열리지 못하고 조선반도정세는 전쟁접경에로 계속 치닫고있다.

조선독립을 위해 피를 뿌린 수많은 애국선렬들이 일제의 식민지통치기간의 거의 두배나 되는 긴긴세월 우리 민족이 북과 남으로 갈라져 원쑤처럼 등지고 살아가는 오늘의 비극적현실을 본다면 분노에 땅을 치며 저주할것이다.

그 어떤 역경과 장애가 가로놓여도 나라의 자주적통일을 기어이 실현하려는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이며 념원이다.

조국통일에 대한 우리 민족의 절절한 요구가 더욱 뜨겁게 분출하는 이번 8.15를 계기로 북남관계에서 전환적국면을 열어놓으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

우리는 민족의 분렬과 고통의 화근을 제거하고 화해와 단합, 통일을 이룩해나가려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요구를 반영하여 남조선당국에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1. 조선반도에서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야 한다.

해방후 패망한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구실로 남조선을 불법강점하여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은 장본인도 미국이며 온 겨레가 바라는 조국통일을 한사코 가로막고있는 주되는 외세도 다름아닌 미국이다.

동서랭전이 종식된지도 2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하고 주인노릇을 해야 할 그 어떤 명분도 구실도 없다.

지구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사태를 하루속히 끝장내야 한다.

조선반도에서 《비정상의 극복》은 바로 미국의 남조선강점과 지배를 끝장내는것으로부터 시작되여야 한다.

통일의 암적존재인 미국이 남조선을 타고앉아 모든것을 좌우지하고있는 조건에서는 북남관계를 궁극적으로 개선해나갈수 없고 언제가도 나라의 통일을 이룩할수 없다.

미국의 승인이 없이는 그 어떤 결정도 내릴수 없는 남조선위정자들의 처지에서 《남과 북이 만들어가는 통일시대》란 과연 가능할수 있겠는가.

남조선당국은 세기와 년대를 이어 지속되고있는 미국의 지배와 간섭에서 벗어날 용단을 내려야 한다.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은 철수하여야 하며 남조선당국은 망국적인 외세의존정책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미국의 품에서 떨어져나와 성스러운 민족의 대오에 들어서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문제,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갈것을 촉구한다.

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긴장완화를 바란다면 지역정세악화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반대해나서야 하며 시대착오적인 외세와의 《대북압박공조》놀음에 매달리지 말아야 할것이다.

2. 이미 이룩된 북남합의들을 리행하기 위한 실천적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금 북남관계가 최악의 국면에 처하고 통일문제해결에서 돌파구가 열리지 못하고있는것은 북남합의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온 민족의 총의가 반영되고 내외의 전폭적인 지지환영을 받았으며 실천에서 정당성과 생활력이 과시된 훌륭한 원칙과 합의들이 있다.

력사적인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에는 북과 남이 관계개선을 도모하고 조국통일을 이룩하는데서 일관하게 견지해야 할 원칙과 정치, 경제, 문화, 인도주의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나가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방도들이 다 들어있다.

북과 남의 수뇌분들이 채택한 민족공동의 합의문건들마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백지화되고 당리당략의 희생물로 악용된다면 당국사이에 합의를 열백번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통일에 관심이 있고 북남관계를 개선할 의사가 있다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 무엇을 자꾸 내들것이 아니라 이미 이룩된 북남합의들부터 인정하고 존중하며 리행하는 실천적조치를 취해야 한다.

6.15시대에 활성화되여온 각 분야별, 분과별 협력교류기구들이 재가동된다면 구태여 북남당국이 마주앉아 다시 협력의 틀을 짜느라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지 않아도 될것이며 당장이라도 화해와 단합, 통일의 넓은 길을 열어나갈수 있다.

남조선당국이 주장하는 인도주의적사업이나 철도도로련결, 사회협력사업들도 사실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다 반영되여있는 문제로서 선언들이 리행되면 원만히 해결될수 있을것이다.

남조선당국은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행동으로 온 겨레앞에 관계개선의 진정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것이다.

3. 북남사이에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화해와 단합, 통일을 저해하는 장벽들을 제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

북남관계를 개선해나가려면 상대방을 자극하고 불신을 조장하는 일체 적대행위들을 중지하여야 한다.

동족을 겨냥한 군사적도발과 전쟁위협, 상대방의 사상과 체제에 대한 부정, 서로에 대한 비방중상은 북남사이에 불신과 대결의 악순환을 낳는 근원으로 되고있다.

쌍방간에 지속되는 적대행위는 북에도 남에도 리로울것이 없으며 민족의 공동번영과 발전에 이바지되여야 할 막대한 력량을 헛되이 소모하게 할뿐이다.

이러한 적대적관계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북남사이에 그 어떤 협력, 교류사업도 제대로 진행될수 없다.

백해무익한 적대행위를 대담하게 종식시키자는것이 우리의 확고한 결심이고 의지이다.

당면하여 조선반도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며 핵전쟁위험을 증대시키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북침전쟁연습을 무조건 중지하여야 한다.

북과 남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통일을 가로막고있는 온갖 장벽들을 대담하게 허물어버려야 한다.

남조선당국은 북남사이의 접촉과 래왕, 협력과 교류의 길을 차단하고있는 부당한 제도적장치들을 시급히 철회하여야 한다.

남조선당국은 《신뢰》니, 《평화공원》이니 하는 말에 앞서 랭전과 동족대결의 산물인 콩크리트장벽부터 해체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

우리는 8.15를 계기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합과 조국통일의 활로를 열어놓으려는 숭고한 애국애족적립장에서 이 근본적이며 현실적인 문제들부터 풀어나갈것을 촉구한다.

다음해는 8.15해방 70돐이 되는 해이다.

온 겨레는 8.15해방을 맞던 환희와 기세로 민족의 완전한 자주독립과 조국통일을 위한 거족적인 성전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제의에 적극 화답하여 조국해방 70돐을 민족사에 특기할 조국통일대축전으로 성대히 맞이하려는 온 겨레의 거족적대행진에 합류해나서야 할것이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