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의 부당한 태도로 인해 합의없이 종료/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한 북남실무회담 진행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각각 350명 파견 의향 밝혀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조선올림픽위원회와 남측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사이의 실무회담이 17일 판문점에서 진행되였다.

회담에서 북측은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데 대해 다시금 밝히고 그 규모, 비행기와 륙로에 의한 래왕경로와 필요한 운수수단, 경기진행과 응원활동, 신변안전문제와 통신보장 및 우리 기자들의 취재활동 등과 관련하여 합리적인 제안들을 내놓았다.

그리고 남측이 조선응원단파견에 대해 《대남정치공작대》니, 《남남갈등조성》이니 뭐니 하는 그릇된 여론을 내돌리며 정치화하고있는것은 조선의 경기대회참가에 엄중한 후과를 미칠수 있다는데 대해 경고하였다.

남측은 북측 참가를 환영한다고 하면서 오늘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여 모든 문제들이 원만하고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제14차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제22차 대구세계대학생체육경기대회의 전례가 있는것만큼 북측이 제기한 문제들을 내부적협의를 거쳐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해결할수 있을것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오전 회담에서 북측안에 호응하던 남측이 오후에는 청와대의 지령을 받고 완전히 돌변하여 도전적으로 나왔다.

남측은 지령을 받느라고 14시로 예견된 오후회담을 2시간 15분이나 지연시켰으며 뒤늦게 회담탁에 나와서는 오전에 저들이 한말을 모두 뒤집으면서 《국제관례》니, 《대표단규모가 너무 크다.》느니 하고 트집을 걸었다.

《남쪽정서》니, 《신변안전보장이 어렵다.》느니 하면서 응원단의 규모와 국기의 규격까지 걸고들다 못해 공화국기는 물론 《한반도기(통일기)》도 큰것은 안된다고 도전해나섰다.

나중에는 북측이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조선선수단과 응원단의 비용문제를 꺼내들며 자부담이니 뭐니 하고 줴쳐대는 추태를 부리였다.

북측이 그 무슨 국제관례요, 대회규정이요 하면서 선수단, 응원단의 규모와 언급하지도 않은 비용문제 지어 국기문제까지 들고나오며 어처구니없이 놀아대는데 대해 강하게 문제시하자 말문이 막힌 남측은 더욱 분별을 잃고 저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되풀이하였다.

북측은 남측의 그러한 태도가 실무회담을 결렬시키고 조선의 경기대회참가를 가로막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라는데 대해 추궁하고 남측이 계속 도전적으로 나온다면 조선의 경기대회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것이라는것과 경기대회참가문제는 전적으로 남측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는것을 천명하였다.

결국 이번 북남실무회담에서 남측의 부당한 태도와 도발행위로 하여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하였으며 다음번 회담날자도 정하지 못한채 결렬되였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