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룡귀작품전 -희수기념-》도꾜 네리마에서


77살을 축하하여 서예전시회

회장에 전시된 작품의 일부

도꾜 네리마구의 네리마구립 미술관 구민갤러리에서 2~7일, 《현룡귀작품전 -희수기념-》이 진행되였다.

전시회에는 현룡귀씨(77)가 41살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52살부터 써온 한자와 우리 글 서예작품들이 다수 전시되였다.

현씨가 매일 련습한 서예글 묶음

현씨의 첫 개인전이 된 이번 전시회는 그의 아이들이 어머니의 77번째 생일(희수)을 축하하여 기획한것이다. 문예동 오사까에서 오래동안 미술부장을 맡아온 둘째아들 고원수씨(그라픽데자이너)가 발기하였다. 《처음 어머니는 굳이 사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식들이 〈이제까지 써온것들을 그대로 내놓고 새 작품을 몇점 보태면 된다.〉고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한다.

회장을 장식한 작품에는 현씨의 생활과 감정, 매 시기마다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현씨의 말에 의하면 회장 입구를 장식한 《行霊流水》는 7년전, 투병생활끝에 별세한 남편을 생각하여 쓴 작품으로서 《맥이 없고 슬프고, 힘이 없다.》고 한다. 그 옆에 놓인 《琴棋書畫》는 《환갑을 맞이하여 나이를 먹어도 음악과 서예, 그림을 즐길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는 심정을 담아써 쓴 작품》이다. 또한 《白頭漢拏》는 말그대로 《백두에서 한나까지 조선은 하나다. 조국은 하나라는 뜻으로서, 민족통일실현에 대한 소원을 담은 작품》이다.

현룡귀씨와 아들 고명수씨

회장에는 한자로 씌여진 四字熟語와 한시, 천자문을 비롯하여 우리 글 시가와 명문들이 다수 전시되였다. 또한 회장 일각에는 현씨가 1960년대말부터 창작해온 短歌 130수중 30수도 전시되였다.

현씨가 오늘 상임리사를 맡아하고있는 고려서예연구회는 1989년4월에 결성되였다.

발족당시 13명의 동포서예가 및 애호가들로 시작된 연구회는 24년이 지난 오늘 일본각지에 500명이 넘는 회원을 가지며 전시와 교류의 무대를 일본, 평양, 중국 연변, 서울, 전주에까지 넓히게 되였다.

금강산가극단 작곡가인 큰아들 고명수씨(공훈예술가)는 《어머니는 우리가 학생시절부터 매일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서예련습을 하고있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하며 30년 넘게 계속해온 모친의 서예활동에 대해 《재일동포는 한자와 가나, 우리 글을 자기것으로 소화해서 작품화하는 힘을 가지고있다. 음악도 미술도 우리 동포들은 독자적인 감성으로 발전시켜왔다. 오늘 우리 동포들에게 있어서 서예활동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매력있는것으로 전해지고 계승되고있다는데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서 기쁨을 느낀다.》고 말하였다.

현씨는 오늘 고려서예연구회의 한 성원으로서 도꾜조선제9초급학교 학생들에게 서예지도를 하고있으며 도호꾸조선초중급학교와 후꾸시마조선초중급학교를 방문하여 붓글워크숍 지도도 하였다.

그가 속하는 고려서예연구회는 5월 24∼27일, 도꾜 기다구의 호꾸토피아에서 《제17차 전국고려서예연구회 도꾜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