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북측위 인터뷰/《통일운동에 대한 분렬책동 저지시켜야》
2012년 06월 21일 09:31 북남・통일 조국・정세 주요뉴스【평양발 리상영기자】6.15공동선언발표 12돐을 맞으며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의 위원을 만나 북남관계의 현 상황에 대한 인식, 북, 남, 해외 3자통일운동의 금후 방향성과 과업 등에 대하여 들었다.
– 6.15공동선언발표 12돐을 맞은 북남관계의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2000년에 6.15공동선언이 발표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해온 북남관계는 리명박《정권》이 북남공동선언들을 완전히 부정하는 길로 나가면서 파탄되였다. 최근들어 그들이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모독하는 특대형도발행위를 련이어 감행함으로써 대결이 더욱 심화되고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 올해도 선언발표기념일에 즈음한 북, 남, 해외 3자의 공동행사는 성사되지 못하였다.
6.15공동행사는 2009년부터 열리지 못하고있다. 그간 공동행사를 성사시키려고 3자사이에 여러차례 실무협의를 많이 진행해왔다. 올해도 6.15공동선언실천 북, 남, 해외 각 위원회는 공동행사를 진행할것으로 초보적인 합의를 보았다. 그러나 남측당국이 《5.24조치》를 내걸면서 대표들의 참가를 불허했기때문에 이번에도 무산되고말았다.
2년전에 나온 《5.24조치》는 6.15의 결실들을 부정하고 동족에 대한 적대와 대결을 추구하는 반민족적, 반통일적인 조치이다. 이로 하여 북남사이에 진행되던 협력, 교류, 래왕, 대화가 차단되고 북남협력사업에 나섰던 남측의 수많은 민간단체, 기업들이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이제는 조그마한 접촉까지 깡그리 끊겼고 그러다 못해 확스련계조차도 차단되고있는 형편이다.
이번에 평양에서 진행된 공동선언발표 12돐기념행사앞으로 남측에서 련대사를 보내겠다는것마저도 차단한것은 한 실례에 지나지 않는다. 동족대결정책에 뿌리를 두고있는 이 조치가 북남관계와 통일운동에 파국적인 후과를 가져온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리명박《정권》출범전까지만 하여도 북남관계가 이렇게 될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들이 이번 소년단창립 66돐행사에 찬물을 끼얹다못해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까지 또다시 모독함으로써 우리 인민들의 분노는 절정에 달하고있다.
– 최근 남측에서 벌어지고있는 《종북세력척결》소동으로 인하여 진보세력과 통일운동세력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있다.
《종북세력척결》, 《색갈론》공세는 보수세력이 저들의 대결정책을 합리화하고 민주개혁세력을 분렬, 약화시키고 대통령선거에서 권력을 잡기 위한 정치적모략이다. 정권주변에서 터져나오는 부정, 부패사건에 대한 사회적이목을 딴데로 돌리고 사회전반에 공안정국을 조성하여 진보세력을 말살하려는 속심이 있다고 우리는 보고있다.
보수세력은 《종북》을 운운하면서 동족대결을 고취하고있는데 적대하면서 통일하자는것은 통일안하겠다는 말이나 같다. 역경을 이겨내면서 통일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들, 그 무슨 보수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로지 민족통일을 위해서 일하는 그런 사람들을 얼토당토않는 리유로 《종북》으로 몰아가고있다.
《종북》이란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북과 화해, 협력하는것이 옳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북》이라면 《종북》으로 안몰리는 사람들이 몇명 있겠는가.
– 12돐기념대회에서 6.15북측위원회의 김령성위원장은 남조선에서의 이번 선거가 단순히 남조선만의 문제가 아니며 6.15시대를 지켜내느냐 마느냐 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남조선대통령선거는 북남관계와 민족의 통일문제 해결에서 관건적인 문제라고 볼수 있다. 현 정권을 계승한 세력이 집권하여 이제 또 5년 북남공동선언들이 부정되는 시대가 지속되면 어떻게 하겠는가.
오늘에 와서 보면 《6.15시대》라는 말이 완전히 옛말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과거에는 6월 15일이면 북과 남, 해외가 평양에서, 서울에서, 광주에서 통일잔치들을 벌려놓았다. 만나서 론의하고 다투기도 했지만 그것은 통일을 위한 싸움이였다. 그러한 6.15시대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우리 민족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준 북남공동선언들이 완전히 빈 종이장처럼 남을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하나 북남공동선언들을 고수, 리행해나가는 의지가 있는 세력이 집권해야 한다. 물론 투표하는것은 남측사람들이지만 북에 살건 해외에 살건 이것을 《남의 이야기》라고 수수방관할수 없다. 우리가 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것은 남측내부에 대한 개입이 아니다. 남조선인민들이 선택을 옳게 하도록 우리가 할수 있는 모든것을 다해야 한다.
– 오는 10월에는 10.4선언발표 5돐을 맞이한다. 북, 남, 해외 3자통일운동의 금후 방향성과 과업들이 무엇인가.
3자통일운동에서의 기본은 북남공동선언들을 고수리행해나가는것이다.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나가는것만이 우리 민족의 살길이다. 온 겨례를 선언리행에로 불러일으키는것이 통일운동의 기본방향이라고 본다. 사상과 리념, 당파와 소속, 주의, 주장이 다른 각이한 세력들이 있지만 이 차이를 다 초월하여 굳게 뭉치는것이 중요하다.
한편 통일운동에 대한 반통일보수세력의 분렬, 리간책동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우심해지고있다. 리명박《정권》의 우리에 대한 도발행위는 북남관계의 개선에 도움이 안되고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있다. 조선반도정세를 안정시키고 북남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도발행위를 용납하지 말고 북, 남, 해외의 진보세력들이 다같이 힘을 모아서 저지파탄시켜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