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무대에서 다진 결의 잊지 말자/평양에서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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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진행된 《학생소년들의 2014년 설맞이공연 〈밝은 미래가 있으라〉》(2013년 12월 31일)에 출연하여 음악과 무용 《원수님을 따라 끝까지》를 피로한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 성원들의 좌담회를 1월 10일 현지에서 조직하였다. 학생들은 조국에 체류한 약 40일간의 의의깊은 나날을 돌이켜보면서 앞으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였다.

  • 규슈조선중고급학교 주선미학생(고2, 기악조)
  • 히가시오사까조선중급학교 지리구학생(중2, 성악조)
  • 혹가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 량미가학생(중2, 무용조)
  • 도꾜조선중고급학교 강명숙학생(중2, 무용조)
  • 니시도꾜조선제1초중급학교 허룡욱학생(중2, 성악조)
  • 니시고베조선초급학교 리도경학생(초6, 무용조)
  • 사회 – 본사기자

사회 : 학생들이 본공연에 출연한 직후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약 5분간의 공연은 어떤 무대였는가.

지리구 : 조국의 학생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고 생각하니 흥분하였다. 우리가 공연에 6번(12월 31일 오후, 1월 4일 오후, 6일 오전과 오후, 7일 오전과 오후)출연했는데 첫 공연은 상상이상으로 긴장했다. 그런데 공연을 계속하는 과정에 마음을 안정시킬수 있었다. 마지막공연은 우리 예술단에 대한 재일동포의 기대와 믿음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무대에 섰다.

주선미 : 중급부 1학년때에 우리 학교에 편입한 나는 조국사람들과 회화를 나누지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조국사람들은 나의 서투른 말도 리해해주었다. 그때 조국과의 잇닿아있음을 느꼈다. 조국사람들이 우리들에게 돌려준 사랑에 보답할 일념으로 공연에 출연하였다.

량미가 : 우리가 숙박한 평양호텔에서 훈련장인 평양대극장까지는 걸어서 3분인데 날씨가 춥고 길바닥이 얼어서 위험하다고 하면서 일일이 운전수아저씨가 뻐스를 내주었다. 우리 학생들은 이와 같은 조국의 배려를 다같이 똑똑히 기억하였다.

허룡욱 : 공연을 본 인민들이 우리들에게 돌려준 사랑의 눈길을 느꼈다. 우리 공연에 그들이 손벽을 치며 호응해준것도 인상깊었다. 우리를 《한식솔》로 생각하는 인민들의 마음의 표시라고 생각했다.

리도경 : 내가 조국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저 흥미본위로, 조국에서 자기 기량을 높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방문길에 올랐지만 지금은 다른 차원에서 조국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였다. 조국의 사랑은 현지에서 생활해보아야 느낄수 있다.

강명숙 : 나도 같은 심정이다. 초급부시기에도 설맞이공연에 참가했는데 조국의 사랑은 그때도 지금도 변함이 없었다. 우리는 아무 불편없이 생활했다. 조국의 사랑에 화답하는 무대는 잊지못할 무대로 되였다.

사회 : 조국체류기간에 무엇을 배웠으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량미가 : 몸상태가 좋지 못했을때 동무들이 나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먹고싶은것이 없는가고 걱정도 해주었다. 남을 위한 일이 그 대상에 얼마나 큰 힘을 주게 되는가에 대해 깨닫게 되였다.

강명숙 : 눈물을 흘리며 자기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동무가 있었다. 그때마다 동무들과 함께 교원들이 따뜻이 도와주었다. 믿음과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 간직하는 나날이였다.

허룡욱 : 동무들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세워 그것을 달성한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다. 일심단결의 말뜻을 체험으로 배웠다.리도경 : 무슨 일이든 한명이 열심히 하는것보다 다같이 달라붙는것이 더 큰 열매를 거둘수 있다. 121명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작품을 성공시켰을때의 달성감은 일본에서 체감할수 없는것이다.

사회 : 인상깊이 남은 장면이나 말들이 있는가.

리도경 : 무용인솔교원 2명이 《일본이라는 이역땅에 사는 우리들이기에 이 작품을 잘 형상할수 있다.》고 호소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훈련강도, 예술기량도 중요하지만 재일동포의 독특한 감정세계를 작품에 담자고 노력하게 되였다.

주선미 : 나의 연주수준이 낮아 부끄러웠다. 어느날 규슈조고의 후배가 《우리 조고의 이름을 떨칩시다.》고 말하였다. 나의 연주, 나의 모습이 규슈조고의 표상이라는 그의 지적이 나를 분발시켰다.지리구 :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어느날 성악조를 지도하는 선생님이 《심장으로 노래를 부르라》고 우리를 큰 소리로 노했다. 평상시부터 피곤하다는 말을 하지 않고 언제나 웃으며 지도해준 선생님의 그 한마디를 계기로 성악조모두가 더 분발하게 되였다.

량미가 : 나도 닮은 경험이 떠오른다. 어느 동무가 훈련중 《같은 고생을 겪고있으니까 우리는 마음이 통한다. 어려운 고비를 꼭 이겨낼수 있다.》고 말했다. 훈련강도가 높아질수록 나는 이 말을 되새겼으며 그럴수록 옆의 동무들이 오랜 친구처럼 느껴졌고 힘이 났다.

사회 : 예술단의 한 성원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허룡욱 : 김정은원수님께서는 우리가 해외에 살아도 같은 조선사람이라고 믿음을 주신다. 우리가 원수님의 한식솔이라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선미 : 조국의 사랑 그리고 우리는 조선사람이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끝까지 가지고 살아야 할것이다.

사회 : 일본에 돌아가면 다시 흩어져 학교생활을 누리게 된다.

지리구 : 우린 평양에서 약속을 했다. 다시 꼭 만나자. 121명의 학생과 7명의 교원이 한번 맺은 뉴대를 귀중히 여기며 설맞이무대에서 다진 결의를 실천해나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