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체조무용〉동메달 쟁취한 녀자수중체조무용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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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메아리친 《아리랑》과 《옹헤야》

22일에 진행된 녀자수중체조무용 단체경기에서 동메달을 쟁취한 조선팀의 경기모습(사진 로금순기자)
22일에 진행된 녀자수중체조무용 단체경기에서 동메달을 쟁취한 조선팀의 경기모습(사진 로금순기자)

【인천발 리영덕기자】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조선의 녀자수중체조무용팀은 단체전의 규정종목(21일)과 자유선택종목(22일)에서 합계 167.1247점을 얻어 동메달을 쟁취하였다. 이로써 조선은 2006년 도하에서 진행된 아시아대회부터 3대회 련속으로 동메달을 쟁취하였다. 조선선수들은 자유선택종목에서 전통민요 《아리랑》과 《옹헤야》에 맞추어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는데 그 음악에는 민족화해에 대한 선수들의 소원이 담겨져있었다.

22일에 진행된 녀자수중체조무용 단체경기에서 동메달을 쟁취한 조선팀(사진 로금순기자)
22일에 진행된 녀자수중체조무용 단체경기에서 동메달을 쟁취한 조선팀(사진 로금순기자)

민족화합의 분위기에 휩쌓여

22일 수중체조무용 경기 첫번째로 조선선수들이 등장하였다.

문학박태환수영장을 매운 3천명가까운 관객들은 선수들을 민족애 넘치는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맞이하였다.

선수들이 입은 분홍색과 파란색의 색동저고리와 치마를 련상케하는 의상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회장에 울려퍼진 음악은 더욱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것은 조선민족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민요 《아리랑》과 《옹헤야》였다. 8명의 선수들은 그 선률에 맞추어 규정시간인 4분간 아름답고 약동적인 동작을 선보이고 일사불란한 춤가락을 펼쳤다.

선수들은 남조선땅에서 피로하게 되였던 연기에서 그 음악을 선택한데에는 깊은 뜻이 담겨져있다고 말하였다.

그들에의하면 민요 《아리랑》에서는 조선민족이 분단조국에서 사는 북남의 인민들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안타까움을, 민요《옹헤야》에서는 통일된 조국에서 북남의 인민들이 손을 잡고 함께 살며 풍년을 맞이하는 기쁨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그러한 선수들의 마음에 화답하듯이 관중들은 시종 선수들에게 우렁찬 박수갈채와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였다. 선수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관중들을 향해 손을 크게 흔들면 그들에 대한 보다 큰 성원이 메아리쳤다.

김주혜선수는 남조선 시민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고 선수들을 고무해준데 대해서 《힘을 받아안았다.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자기들의 소원이 남조선 시민들의 마음에 가닿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선수들이 펼쳐보인 민족성 넘치는 연기는 확실히 한피줄을 이은 남녘시민들의 심금을 울리였다. 경기장의 그 민족화해를 바라는 선수들과 남녘겨레들의 화합이 이루어지고있었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