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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혈육의 정 넘친 삼지연관현악단 강릉공연/남녘동포들의 반향

통일의 새시대를 안아오는 교향곡

【강릉발 글- 김숙미, 사진-로금순기자】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7시 40분, 관람객들의 입장이 시작된 강원도 강릉아트쎈터 사임당홀. 2002년 이래 16년만에 남조선에서 열리는 북측 예술단의 공연을 보러 온 수많은 남녘동포들의 부풀어오르는 기대감으로 온 공연장은 설레이였다. 사람들은 손전화를 들며 기념사진을 찍으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를 기다리였다.

혈육의 정 넘친 삼지연관현악단 강릉공연

예정한 개연시간보다 10분 늦은 오후 8시 10분, 연분홍색 의상을 걸친 관현악단이 무대에 들어서자 관람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우리 삼지연관현악단은 이번 올림픽경기대회를 민족의 경사로 성대히 준비하는 여러분들을 축하하기 위하여 여기 강릉을 먼저 찾아왔습니다.》

하늘색 조선반도와 북과 남을 잇는 무지개가 그려진 화상을 배경으로 치마저고리를 차려입은 녀성성악수들이 부르는 노래《반갑습니다》는 공연서막으로부터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반에는 《흰눈아 내려라》, 평화의 노래《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녀성연주가들이 전자바이올린과 첼로, 콘트러바스의 경쾌하고 정열적인 연주를 펼쳐보인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 대표적인 조선의 노래들이 이어졌다.

《내 나라 제일로 좋아》

이어 배우들이 각양각색의 드레스차림의 세련된 모습으로 무대에 나타난것으로 하여 공연장의 분위기가 일신되는 속에 남조선에서 널리 알려진 가요들이 편곡으로 피로되면서 남녘동포들을 기쁘게 해주었다. 관람석에서는 선률에 맞추어 몸을 흔들며 같이 노래부르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관람석이 쏟아지는 별들을 형상한 화려한 레이자 조명으로 휩싸이는 속에 피로된 현악합주와 녀성독창《새별》은 관중들을 환상적인 세계에로 이끌었다.

세계명곡들이 피로되였다

《아리랑》으로 시작된 관현악《친근한 선률》에서는 《검투사들의 입장》, 《모짜르트교향곡 40번》, 《뛰르끼예행진곡》, 《아득히 먼길》, 《집시의 노래》, 《가극극장의 유령》, 《카르멘 서곡》 등 세계 여러 나라 명곡 25곡을 쉼없이 련이어 펼쳐보임으로써 관중들의 경탄과 격찬을 자아내였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이번 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공훈국가합창단, 국립교향악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을 비롯한 조선의 관록있는 예술단체 단원들로 조직된 악단이다.

관중들은 저저마다 노래선률에 맞추어 고개를 끄덕끄덕하거나 손벽을 치면서 조선의 일등급 배우들이 펼쳐보이는 주체예술의 세계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2층 관람석에 자리잡은 관중들은 배우들을 조금이나마 가까이 보느라 랑간에서 몸을 내밀어 내려다보군 하였다.

남녘동포들과 뜨거운 악수를 나누는 관현악단 성원들

공연은 온 계레의 한결같은 통일념원을 표현한 통일노래들로 절정을 이루었다.

녀성3중창《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에 이어 약 90분간에 이른 공연의 종막《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부른 북의 예술인들의 눈에도 이슬이 맺히였다.

우리 민족이 더 이상 갈라져 살수 없는 하나의 겨레, 하나의 민족이라는 혈육의 뜨거운 정을 감동깊게 보여준 공연무대는 남녘동포들의 가슴가슴을 뜨겁게 울리였다. 공연이 끝난 후 수많은 관중들이 무대앞까지 몰려오자 북의 배우들은 그들의 손을 뜨겁게 잡아주며 상봉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충청도에서 공연을 보러 왔다는 60대 한 녀성은 가요로부터 클라씨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선곡으로 구성된 멋진 공연이였으며 내 나이가 60을 넘었는데 《대한민국》에서 본 공연중에서도 이렇게 감동적인 공연은 처음이였다, 북의 예술단이 평창올림픽개최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공연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격정을 토로하였다. 그는 통일이 되면 자기 아버지 고향인 평안북도 개천시에 가는것이 꿈이므로 더 감동깊게 공연을 보았다고 한다.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남북이 하나가 되여 힘을 모을수 있다는것을 온 세상에 보이게 되니 자랑스럽다. 한 민족인 우리가 이런 경험을 통하여 통일을 앞당길수 있고 세계평화도 가져올수 있다고 생각한다.》

50대 한 남성(강릉시거주)은 북녘동포들을 만나고싶다는 기대감, 북의 공연을 보고싶다는 설레임으로 공연장을 찾았다며 특히 관현악단의 련곡에 감동했다고 한다. 《긴 시간 여러 편의 곡들을 단 한치의 실수도 없이 매우 높은 수준에서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인상적이였다. 북의 예술단공연은 영상으로 여러번 보았으나 직접 보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도 계속 볼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하였다.

강릉땅에서 16년만에 실현된 북남문화교류, 북의 예술단과 강릉시민들의 뜻깊은 상봉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울려퍼질 통일의 새시대를 안아올 장중한 교향곡으로서 남녘동포들에게 북과 남이 함께 번영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신심을 안겨주었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