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아카운트

조중관계의 기둥을 찍어버리는 무모한 언행을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김철의 론평

2017년 05월 04일 09:02 조국・정세 주요뉴스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김철이 3일에 발표한 론평 《조중관계의 기둥을 찍어버리는 무모한 언행을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최근 우리의 핵보유를 걸고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감행하는 반공화국제재와 군사적압박소동이 한계를 넘어서고 조선반도정세가 각일각 첨예해지고있는데 대한 내외의 우려는 매우 심각하다.

그런데 미국이 요란하게 불어대는 위협공갈과 전쟁굉음에 심장이 졸아들어서인지 덩지 큰 이웃나라들에서 사리와 분별을 잃은 언사들이 련일 터져나와 현 사태를 더욱 긴장국면으로 몰아가고있다.

중국당과 정부의 공식립장을 대변하는것으로 널리 알려진 《인민일보》와 《환구시보》가 지면을 아끼지 않고 쏟아내는 글들이 그 대표적실례이다.

최근에도 《인민일보》와 《환구시보》는 여러 편의 론평에서 우리의 핵보유가 저들의 국가적리익에 대한 위협으로 된다고 떠들면서 조중관계악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적으로 전가하고 미국의 장단에 놀아대는 비렬한 행위에 대해 구구하게 변명해나섰다.

론평들에서는 조선이 중국국경으로부터 100km도 안되는 곳에서 핵시험을 하면서 《동북지역의 안전을 위협하고있다.》느니, 우리가 동북아시아정세를 자극하고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배치를 강화하는 구실을 제공》한다느니 하고 떠들던 끝에 우리의 핵보유를 반대하는것은 미국과 중국의 공동리익이며 저들에게 위험을 가져다줄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횡설수설하였다.

지어는 조중관계의 주도권이 자신들의 손에 쥐여져있으며 우리가 중국과의 군사적대립을 바라지 않는다면 《장기간의 고립과 또 다른 국가안보의 길》사이에서, 중조친선과 핵포기가운데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는 극히 도전적인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

이것은 주권국가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자주적이며 합법적인 권리와 존엄, 최고리익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며 친선의 오랜 력사와 전통을 가진 선량한 이웃나라에 대한 로골적인 위협이다.

우리는 오늘에 와서 내외가 공인하는 핵보유의 불가피성과 순탄치 않았던 모든 과정에 대하여 구태여 다시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다만 자신들과 전혀 상관도 없는 우리의 핵문제에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 못지 않게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천만부당한 구실을 들어 피로써 개척되고 년대와 세기를 이어 공고발전되여온 조중관계를 통채로 무너뜨리고있는데 대하여 격분을 금할수 없다.

중국의 일부에서 쩍하면 들고나오는 동북3성의 《핵시험피해》에 대하여 말한다면 아무런 과학적근거도 타당성도 없는 억지주장이다.

5차에 걸친 우리의 핵시험은 철저한 안전담보하에 진행되였으며 핵시험장가까이에 살고있는 우리 주민들도 핵시험이후 아무런 피해를 받은적이 없다.

미국이 핵물질포집장비를 갖춘 최첨단정보수단을 동원하여 우리의 핵시험과정을 면밀히 관찰하였지만 크세논을 비롯한 극히 미세한 량의 방사성물질들도 포집하지 못하였다는데 대해서는 중국자신이 더 잘 알고있을것이다.

이 엄연한 사실을 외곡하고 동북3성의 그 무슨 《피해》를 떠드는것은 우리의 핵고도화를 달가와하지 않는 중국의 속내만을 그대로 드러내보일뿐이다.

중국의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이 걸핏하면 거론하는 그 무슨 《국가적리익의 침해》와 관련해서는 오히려 우리가 할 말이 더 많다.

상대의 신의없고 배신적인 행동으로 국가의 전략적리익을 거듭 침해당해온것은 결코 중국이 아니라 우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허물어보겠다고 극악무도하게 날뛰는 남조선괴뢰들과 외교관계를 체결하고 순수한 경제교류의 테두리를 벗어나 정치, 군사적관계에로까지 심화시키면서 동북3성은 물론 중국전역을 반공화국전초기지로 전락시킨 죄과를 무엇으로 변명할수 있겠는가. 지금 압록강, 두만강류역을 비롯한 조중국경연선에서 종교인, 기업가의 탈을 쓴 형형색색의 괴뢰국정원 요원들과 끄나불들이 암약하면서 매일과 같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모략과 음모, 랍치와 테로행위를 공공연히 감행하고있는데 대하여 중국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지어 만인의 지탄속에 권력의 자리에서 쫓겨나 감옥귀신이 되여가고있는 박근혜와 같은 인간쓰레기를 천안문광장 주석단에까지 올려세우고 세상이 보란듯이 입맞추며 온갖 비렬한짓을 서슴지 않아온데 대해서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있다.

중국의 일부 론자들이 우리의 핵보유가 동북아시아정세를 긴장시키고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배치를 강화하는 구실을 제공한다는 얼토당토않은 궤변을 늘어놓고있지만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배전략은 우리가 핵을 가지기 훨씬 이전부터 가동되였으며 오래전부터 그 기본목표는 다름아닌 중국이였다. 오히려 70여년이나 반미대결전의 제1선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리며 미국의 침략적기도를 좌절시키고 중국대륙의 평화와 안전수호에 기여한것이 과연 누구인가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우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부터 해야 응당할것이다.

조중친선의 전통적관계가 당시 각국의 리익에 부합되였기때문이라고 감히 매도하는 무지몽매한 중국의 일부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은 력사의 본질을 똑바로 알고 입을 놀려도 놀려야 한다.

조선과 중국은 지정학적으로 밀접히 련관된 이웃나라일뿐아니라 선대수령들께서 공동의 위업을 위한 투쟁의 길에서 붉은 피로 기발을 물들이며 함께 친선의 정을 쌓아오신 류다른 전우의 나라, 형제의 나라이다.

항일대전과 항미전쟁은 조중현대사에 다같이 지울수 없는 영웅적서사시로 아로새겨져있으며 조선과 중국의 아들딸들은 그 가렬처절한 전장에서 국적을 초월한 사심없는 희생과 헌신으로 우애를 두터이 하였다.

풍파사나운 20세기 소용돌이치는 세계정치의 한복판에서도 두 나라는 사회주의의 기치를 수호하고 자주권을 지키는데서 뜻과 힘을 합쳐왔다.

조선의 리익만을 위해 우리가 중국혁명을 그토록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중국당과 정부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성심성의로 지원한것이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조중간에 있었던 과거의 비화들을 구태여 다시 공개하지 않아도 조금이라도 상식과 리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것을 고의적으로 덮어두고 파렴치하게도 미국이 웨치는 《국제사회의 일치한 견해》라는것을 그대로 따라외우며 반공화국적대세력과 한편이 되여 우리를 범죄자로 몰아대고 잔혹한 제재놀음에 매달리는것은 조중관계의 근본을 부정하고 친선의 숭고한 전통을 말살하려는 용납 못할 망동이 아닐수 없다.

조중관계의 《붉은 선》을 우리가 넘어선것이 아니라 중국이 란폭하게 짓밟으며 서슴없이 넘어서고있다.

우리 두 나라사이의 《붉은 선》은 그 어떤 경우에도 상대방의 존엄과 리익,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핵은 존엄과 힘의 절대적상징이며 최고리익이다.

우리는 세기와 년대를 이어 우리 사상, 우리 제도, 우리 존엄을 빼앗고 짓밟으려는 세계최대의 핵렬강인 미국의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조국과 인민을 사수하기 위해 핵을 보유하였으며 그 자위적사명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강도높은 경제제재는 물론 군사적개입까지도 불사하겠다고 하는것은 저들의 리익을 위해서라면 우리 조선의 전략적리익은 물론 존엄과 생존권까지도 마땅히 희생되여야 한다는 극히 오만한 대국주의적론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누구이든 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우리의 핵보유로선을 절대로 변화시킬수도 흔들수도 없으며 조중친선이 아무리 소중한것이라고 해도 목숨과 같은 핵과 맞바꾸면서까지 구걸할 우리가 아니라는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일부에서 그 누구의 도움이 없으면 우리가 살아갈수 없으며 제재의 끈을 조금만 조이면 손들고 관계복원을 구걸하리라고 기대하는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계산이 아닐수 없다. 우리 생존의 원천과 토대는 우리 땅, 우리 하늘, 우리 자원이고 백절불굴의 정신력을 지닌 위대한 인민이 쉬임없이 분출시키는 무궁무진한 자강력이다.

이미 최강의 핵보유국이 된 우리에게 있어서 선택의 길은 여러 갈래라는것을 이 시각 구태여 재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유라시아대륙의 관문에 위치하고있는 조선반도의 지정학적중요성과 전략적가치는 날로 상승하고있으며 핵강국의 전렬에 당당히 들어선 평양으로 향하는 길은 온 세계에 뻗어있다.

중국은 더이상 무모하게 우리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려 하지 말아야 하며 현실을 랭정하게 보고 옳바른 전략적선택을 해야 한다.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싸드》배치를 막아보겠다고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불법무도한 대조선《제재결의》채택에 손을 들어주고 동북3성의 경제적피해까지 감수해가며 우리에 대한 제재에 나섰지만 얻은것이 과연 무엇 인가. 온갖 비난을 다 들으면서 미국에 양보하고 아부했지만 남조선에는 중국을 겨냥한 비수인 《싸드》가 한밤중에 기습배치되여 참으로 《어리석은 거인》을 비웃고있다.

미국의 힘에 눌리워 제 주견도 세우지 못하고 목전의 리익에 눈이 어두워 수십년간 이어온 형제의 우정마저 헌신짝처럼 저버린다면 결국에는 누구의 신뢰도 받지 못하는 가련한 신세가 되고 사방에서 화가 들이닥칠수 있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중국은 조중관계의 기둥을 찍어버리는 오늘의 무모한 망동이 가져올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는것이 좋을것이다.

(조선신보)

Facebook にシェア
LINEで送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