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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병의 긍지

2014년 10월 24일 11:47 메아리

어느 시인은 《이가 빠졌다》는 시에서 어느날 저녁식사때 자연히 빠진 이를 두고 《아 늙어간다는것은 이런것/암만 젊다고 우겨대도 소용없는 일》이라고 읊었다. 시인의 얼굴이 잠시 떠올라 자기 일처럼 저절로 서글픈 웃음이 났다. 그리고 시인은《초조와 불안/외로움과 두려움/꾸욱 깨물어야지/이는 빠져도/정신은 안빠지게》라고 노래하였다.(리방세, 《종소리》 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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