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가 졸업을 맞이하였다. 졸업이라고 해도 무슨 학교를 졸업한것은 아니다. 40여년동안 활동해온 녀성동맹사업을 졸업한것이다.
나의 어머니는 조고를 졸업한 후 조청 조고위원회 전임일군, 조청 본부일군을 하고 결혼후는 녀성동맹효고 히가시고베지부 전임, 비전임일군으로 사업해왔다. 어머니가 전임, 비전임으로서 활동한 기간은 연 46년이나 된다.
어린시절 나는 녀성동맹사업에 분주하는 어머니를 싫어했다. 아니 어머니를 싫어했던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을 집에 두고 밤낮없이 지부, 분회, 동포집을 돌아다니게 하고 또 휴일날에도 무슨 행사나 모임, 강습으로 집을 비우게 하고 어머니와 나의 시간을 빼앗아가는 《녀성동맹사업》을 몹시 싫어했고 원망하기도 했다.
그 마음은 내가 어른이 되여서도 변함이 없었다. 왜냐하면 무슨 모임이나 행사가 조직될 때마다 어머니와 오빠가 경영하는 점방을 어머니대신에 내가 도와야 했기때문이다. 또 녀성동맹사업과 점방운영을 함께 보는 나머지 몸을 앓는 일이 적지 않아 가족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치기도 했기때문이다.
점방에서 집으로 돌아와 밤 12시경부터 새벽까지 상임위원회준비나 사업보고서를
작성하고나면 다음날에는 속이 안좋거나 몸상태가 나빠지는 어머니. 죽느냐 사느냐 하는 뇌수술을 받았을 때에도, 집에서 료양중인데도 녀성동맹사업에 대한 걱정만 자꾸 하는 어머니.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뭣이 좋아서 그렇게 필사적으로 녀성동맹사업에 분주하는가… 나만이 아니라 가족들모두가 어지간히 녀성동맹사업을 그만두라고 한것은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런데 그때마다 어머니는 《가만히 있거라. 녀성동맹사업을 해야 <나>이니까.》라고 말하는것이였다. 그 말을 들으니 어쩐지 더이상 어머니가 녀성동맹활동을 하는데 대해서 말참견을 못하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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