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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력사인물〉안시성의 성주 양만춘(5)

2013년 11월 07일 09:00 력사

《이제는 이겼구나. 원쑤를 마지막까지 부시자!》

《한놈도 살려보낼수 없다!》

양만춘의 명령에 따라 그들은 총공격으로 넘어갔다.

군사들은 성문을 열어젖히고 성난 사자마냥 적군을 향해 돌진해갔다.

양만춘은 긴 칼을 뽑아들고 말을 몰아 적의 머리를 수없이 베여나갔다. 적은 퇴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애꾸가 된 눈을 처매고 진막안을 서성거리던 당태종은 졸지에 마음이 서글퍼졌다.

《이번 원정은 실패하였구나. 이런 강군과 싸워 여기서 이긴다 해도 평양까지는 틀렸어.…》

당태종은 서늘한 가슴을 달랠 길이 없었다.

그러나 승리한 양만춘은 오래간만에 깊은 잠에 곯아떨어졌다.

장수의 코고는 소리가 드렁드렁 벽을 울리였다. 아무리 깨워도 소용이 없었다. 군사들이 수건을 샘터의 찬물에 적시여 얼굴을 마구 비벼대서야 그는 간신히 눈을 떴다.

《아, 내가 잠이 들었던가?》

마치도 쪽잠에나 들었던듯싶었다.

그러나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은것이다. 양만춘은 연개소문과 합세하여 군사를 이끌고 도망치는 적을 따라나섰다.

살길을 찾아 달아나던 당군은 화살에 맞고 칼에 맞아 쓰러지고 진펄에 빠져 허우적거리였다.

말을 달려 전장의 한복판에서 원쑤의 목을 치는 장군의 모습에 고구려군사들은 용기백배하였다.

양만춘은 맥없이 돌아가는 태종의 몰골을 보고 몇자 글을 쓰더니 화살을 날렸다.

《태종도 오랜 싸움에 괴로움이 많았을게다. 부디 무사히 잘 돌아가기를 바란다.》

날아온 글을 읽은 태종은 그의 높은 기개에 머리가 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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