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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 유가족협회 대변인, 간또대진재 90돐과 관련하여 담화

《피로 얼룩진 과거사를 묻어버릴수 없다》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 유가족협회 대변인은 31일, 간또대진재 90돐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은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9월 1일은 일본에서 간또대지진이 일어난지 90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이 오면 우리 인민은 일본제국주의자들에 의하여 감행된 몸서리치는 조선인대학살만행의 기억이 되살아나 끓어오르는 격분을 금치 못하고있다.

1923년 9월 1일 낮 12시경 일본의 간또지방에서는 리히터척도로 7.9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였다.

지진은 가정들에서 점심준비를 위해 곤로에 불을 지펴놓은 시간에 일어난것으로 하여 살림집들이 무너지면서 불이 당겼으며 순식간에 대화재로 번져졌다.

당시 일본의 살림집들은 대부분 목조건물이였다.

이날의 대지진과 화재로 말미암아 120여만명이 집을 잃고 한지에 나앉았으며 20여만명이 무너지는 건물에 깔려죽고 불타죽었다.

그때 일제는 재일조선인들을 희생물로 삼아 재해지역주민들의 극도에 이른 불안과 공포, 격앙된 흥분을 해소시킬 간악한 흉계를 꾸미였다.

일제는 《칙령》 401호로 계엄령을 발표하여 무시무시한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각 지방장관들에게 조선사람들과 사회주의자들을 철저히 탄압할데 대한 공식지령을 내려보냈다.

또한 일본신문들이 《조선인이 방화한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쳤다.》, 《조선인이 강도질을 한다.》는 무근거한 류언비어들을 련일 보도하게 함으로써 온 일본땅에 조선사람에 대한 증오의식과 집단공격의 분위기를 조장시켰다.

《간또계엄사령부》의 사촉하에 피에 주린 이리떼로 화한 일제군경들과 《자경단》원들은 조선사람색출에 피눈이 되여 돌아치면서 총과 일본도, 창과 곤봉 등 살인흉기들을 휘둘러 단 며칠동안에 무려 2만 3 000여명의 무고한 조선사람들을 참혹하게 학살하였다.

인류사를 돌이켜 볼 때 전쟁이나 분쟁지역에서 무장집단에 의한 대학살이 감행된것은 적지 않게 기록되여있지만 일본에서와 같이 자연재해까지 타민족말살의 기회로 악용하여 군대와 경찰, 주민들을 집단적인 대학살에로 내몬 실례는 없었다.

그때로부터 90년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일본당국은 오늘까지도 그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 고사하고 진상조차 똑똑히 밝히지 않고있다.

간또대지진 조선인대학살뿐만아니라 《간도대토벌》과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 일본의 탄광과 광산, 언제공사장들과 《마쯔시로대본영》 지하방공호를 비롯한 군사시설공사장들에 강제련행된 조선사람들에 대한 매장학살 등 유명무명의 수많은 사건과 사실들가운데서 일본정부가 진상규명과 사죄, 배상조치를 취한것은 하나도 없다.

특히 일본은 40여년간 조선을 무력으로 불법강점하고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수 없는 인적, 물적, 정신적피해를 입힌데 대하여 오늘까지도 그 청산을 회피하고있다.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 유가족협회는 우리 민족에게 감행한 치떨리는 대학살만행에 대하여 사죄하고 반성할대신 오히려 피해자로 둔갑하여 무분별한 반공화국적대시정책에 매달리고있는 일본당국과 우익반동들의 망동을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이름으로 준렬히 규탄한다.

일본이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범죄를 옳바로 청산하는것은 어길수 없는 력사적과제이고 도덕적의무이며 동북아시아지역에서의 공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구이다.

일본당국은 피로 얼룩진 과거사를 절대로 정당화할수도 묻어버릴수도 없다는것을 똑똑히 명심하고 하루빨리 과거청산에 나서야 할것이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