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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중앙은 8.15해방을 가져다준 선렬들의 참뜻을 이어 민족적존엄을 지켜나가기 바란다

2013년 08월 29일 10:58 주요뉴스

민단중앙 단장의 《광복절 경축사》를 보고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의 간악한 식민지통치를 끝장내고 자주독립을 쟁취한 뜻깊은 조국해방의 날이다.

더우기 정든 고향을 등지고 일본에 끌려와 도탄의 고역에 시달렸던 재일동포들에게 있어서 8.15는 운명전환의 력사적인 날이며 세대가 교체되여도 우리 후손들이 민족사를 다시 가슴에 새기고 민족자주의 존엄을 간직하여야 할 날이다.

하기에 온 겨레는 8월 15일을 맞이할 때마다 일제를 반대하여 손에 무장을 들고 목숨바쳐 싸운 렬사들과 반일의 기치아래 일떠선 선대들의 업적에 경모의 정을 안고 감사를 드리며 해방을 경축하고있다.

그리고 이날을 맞이할 때마다 해방이 되면서도 외세의 개입으로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당해온 민족분단의 쓰라린 력사를 새기면서 온 겨레의 대단합으로 기어이 통일을 성취할것을 한시도 잊지 않고 갈망하여왔다.

그런데 민단중앙 단장은 《경축사》라는데서 민족해방을 기뻐하고 경축하는것이 아니라 동족인 공화국을 적대시하는 언동을 늘어놓고 총련의 영향력을 없애고 고립시키며 세계 각지에서 공화국을 따르는 세력들을 봉쇄하겠다고 고아대였다.

북남관계개선에 찬물을 끼얹은 민단중앙

민족해방을 경축하는 자리에서 《경축사》가 아니라 《대결장》을 들이대고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추태를 보면서 민단중앙 단장이 도대체 초보적인 사리라도 아는 사람인가, 민단이 과연 민족단체인가 하는것을 의심치 않을수 없다.

더우기 민단 단장은 40여년간에 걸쳐 야수적인 식민지통치를 감행한 일본이 해방후 68년이 지난 오늘, 오히려 침략력사를 은페, 외곡하고 저지른 범죄에 사죄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는 비렬한 력사관을 고집하고 독도강탈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고있는 엄연한 사실과 거기에 숨은 본질은 외면하고 8.15해방을 기념하는 그날에도 《한》일간의 알륵을 가시게 해달라고 외세에 알랑거리면서 애걸하였다.

《해방의 날》을 《굴종의 날》로 변색시켜놓은 민단중앙 단장의 《경축사》는 두고두고 온 겨레의 준렬한 비난을 받을것이다.

8.15해방 68돐에는 온 겨레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고 우리 민족의 통일의지의 저력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뜻깊은 사변들이 펼쳐졌다.

북남간의 화해와 단합, 통일과 번영을 상징하는 개성공업지구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가 8.15전야에 극적으로 체결되였다.

그리고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금강산에서 진행하게 되였으며 10월에는 화상상봉도 하게 된다.

이 합의들은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번영을 바라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념원과 적극적인 지지성원의 자랑찬 결실이며 전반적인 북남관계발전과 주변정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있다.

지금 북과 남, 온 겨레는 물론 전세계가 앞으로 북남관계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있다.

그런데 민단중앙 단장은 케케묵은 랭전구조의 사고방식에 얽메이여 《경축사》라는데서 함부로 공화국을 걸고 비방하면서 온 겨레의 지향과 민족화합의 흐름에 역행하는 망발들을 늘어놓았으니 겨레의 념원은 안중에 없고 민심에 도전한데 대하여 쓰게 될 《반통일》의 감투를 면치 못할것이다.

민단동포들속에서 《민족해방의 날이며 통일에로 매진하여야 할 8.15의 날에 민단중앙 단장이 관계개선에 나선 북을 헐뜯는 연설을 해야 마땅한가, 도저히 리해할수 없다.》는 비난과 한탄의 목소리들이 나온것은 너무도 응당한 일이다.

늦은 감은 있으나 이제부터라도 민단중앙은 동족대결의 악습을 버리고 화해와 단합을 위한 온 겨레의 도도한 흐름에 합세하여야 할것이다.

민족교육사업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는 민단중앙

민단중앙 단장은 《경축사》에서 차세대육성에 대하여 말하면서 이 사업을 취임이래 자신이 힘을 넣어온 2가지 기둥중의 하나라고 하였다.

그가 말하는 차세대육성사업이라는것은 중고교생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모국연수》가 기본인것 같은데 그 일로 말한다면 총련에서는 한개 단체가 오래전부터 더 규모있게 계통적으로 하고있는 일이다.

총련은 해방직후부터 실시된 민족교육의 전통을 계승하여 초급학교로부터 대학교에 이르는 정규교육체계를 정연히 갖추고 이를 시대적요구에 맞게 부단히 발전시켜왔다.

1946년이래 우리 민족교육을 통하여 10만명을 훨씬 넘는 졸업생을 배출해왔기에 재일동포사회에서 민족성이 계승되고있으며 2세는 물론 3세와 4세들도 우리 말을 쓰며 우리의 풍습을 알고 민족문화를 꽃피우면서 긍지높게 살고있다.

민족적존엄과 소양을 갖추고 떳떳이 사는 우리 학교 졸업생들은 일본사회에서 존대받고있으며 국제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고있다.

해방후 68년을 맞이한 오늘 이제는 새 세대들이 재일동포의 과반수를 차지하고있으며 가슴아프게도 적지 않은 자녀들이 일본학교에서 동화교육을 받고있다.

그런 속에서 우리 학교는 재일동포사회에서 민족의 대를 이어가기 위해 문턱을 낮추고 창구를 넓히고있다.

실지로 조선국적은 물론이고 《한국》국적뿐아니라 일본국적을 가진 동포자녀들도 우리 학교에서 희망과 포부를 안고 마음껏 배워 새시대의 주인공으로 자라고있다.

최근에도 남조선의 인사들이 일본에 와서 일본당국의 모진 차별속에서도 민족성을 고수하는 우리 학교와 학생들의 모습에 사상을 초월하여 커다란 감명을 금치 못하면서 《조선학교가 정상화되는것이 일본이 과거의 그릇된 력사와 지금의 잘못된 력사인식을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민단중앙은 동포들이 자녀를 우리 학교에 보내지 않도록 결사반대하여 작간하는가 하면 고등학교무상화제도에서 조선학교를 배제해달라고 일본당국에 요청하러 다니고있다.

그러한 민단중앙이 과연 차세대육성에 대하여 론할 자격조차 있는것인가.

민단중앙이 우리의 민족교육은 한사코 반대하면서 단장이 모국연수와 문화교실로 차세대육성에 《전신전령》을 기울이겠다고 한 그 뜻을 도무지 리해할수 없다.

민단중앙은 그토록 악을 쓰면서 달라붙은 지방참정권획득이 오히려 태산같이 믿던 보수정당때문에 실현가능성이 없어지자 이번 《경축사》에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제는 그러한 되지도 않는 일은 당장 걷어치우고 일본땅에서 민족적자존심을 가지고 공존하여 떳떳이 살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우리 재일동포들은 북과 남의 수뇌분들이 력사적으로 이룩해놓은 통일리정표인 7.4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기어이 고수하고 리행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정신을 구현한 총련과 민단과의 2006년 5.17공동성명의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그것만이 사상과 정견, 신앙의 차이를 넘고 단결하고 민족적대단합의 힘으로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며 번영하는 통일조국과 더불어 재일동포들의 행복과 후대들의 창창한 미래를 담보하는 길이다.

민단중앙은 대세의 흐름과 동포들의 요구와 지향을 똑바로 보고 동족대결과 굴욕적인 친일추종을 그만두며 민족과 동포들, 후대들을 위해 민족단체답게 처신하기 바란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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