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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중항쟁 33돐〉《5.18정신》외곡에 대한 항의와 규탄

금남로, 망월동 등에서 기념행사

반독재민주화를 위하여 목숨을 걸고 민중들이 무장항쟁을 벌린 광주인민봉기 33돐을 맞으며 광주지역 곳곳에서는 각종 행사들이 련이어 진행되였다. 행사에 참가한 각계층 민중들은 《5.18정신》의 계승을 다짐하며 이를 외곡하려는 남조선의 현 정권과 보수세력들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를 올렸다.

념원의 계승

1979년의 《10.26정변》(박정희암살)이후 미국의 비호밑에 군사쿠데타(12월 12일)로 실권을 탈취한 전두환, 로태우를 비롯한 신군부는 세차게 솟아오른 민주화열기를 무력으로 탄압하였다.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령》이 남조선전지역에 확대되자 전남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광주시민들은 18일부터 무장항쟁을 벌리였으며 무려 10일동안이나 이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였다. 그러나 군부는 특수부대와 전쟁을 방불케 하는 무기들을 대거 동원하여 시민들에 대한 잔인한 대살륙만행을 저질러 사망자, 행방불명자, 부상자는 수천명에 달하였다. 이 민중학살만행에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실들은 여러 자료를 통해 폭로되고있다.

5.18광주항쟁은 남조선민중들의 군부독재에 대한 투철한 항거정신과 민주화에 대한 념원이 분출된 투쟁이였으며 또한 항쟁기간에 불리우던 노래《우리의 소원》에 나타났듯이 조국의 분단극복을 위한 투쟁이기도 하였다.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은 그후 《대통령직접선거제》를 이끌어낸 1987년의 6월인민항쟁에로 이어졌으며 오늘도 민주화와 반미자주화, 통일을 지향하는 상징으로 민중들속에 계승되고있다.

보도된바에 의하면 광주민중항쟁 33돐에 즈음하며 17일, 남조선전지역의 로동자대표들이 광주에 모여 대규모투쟁을 전개하였다. 민주로총소속 로동자들은 광주항쟁을 모독하는 보수세력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며 망월동묘지(구 5.18항쟁묘역)앞에서 항의롱성을 벌리였다.

민주로총은 광주역앞광장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로동기본권 보장! 사회공공성 쟁취! 반전평화, 미국반대!》를 요구하며 광주민중항쟁 33돐기념 전국로동자대회를 개최하였다. 3,000여명이 모인 전국로동자대회에서 민주로총 림시비상대책위원회 량성윤위원장은 군부파쑈세력에 맞서 사회의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싸운 광주민중항쟁의 의의에 대하여 말하면서 로동자를 비롯한 각계층이 미국에 굴종하고 민중의 리익을 침해하는 정권에 맞서, 독재를 불러오는 시대역행에 맞서, 민족멸살의 전쟁위협에 맞서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 평화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나설것을 호소하였다.

이날 저녁 민중항쟁의 진원지인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는 《5월 광주, 다시 평화와 통일로》라는 주제로 《전야제》가 열리였다.

5.18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가 주최한 전야제에는 시민, 농민, 학생, 로동자를 비롯한 각계층 군중 5,000여명이 참가하였다. 그들중에는 쌍룡자동차 해고로동자들, 룡산철거민들, 제주도 강정마을 대표들 등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당한 피해자들도 포함되였다. 특설무대우에서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전야제는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해나갈 의사가 표현되였다.

한편 같은 시각,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로동단체들이 다음날에 진행되는 《정부기념행사》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제창을 요구하는 롱성투쟁을 벌리였다.

상징곡 제창

광주민중항쟁기념일인 5월 18일을 앞두고 남조선의 보수언론들에서는 이 항쟁을 《북의 탓》으로 전가하려는 론조들이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5.18기념성명이라는것을 발표하여 《최근 심화되고있는 북의 안보위협》을 운운하며 이날을 반북대결의 기회로 악용하려고 하였다. 또한 현 집권자가 참가한 《정부기념식》(5월 18일)에서는 광주항쟁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님을 위한 행진곡》제창(모두 함께 부르기)이 불허되는 등 5.18정신을 외면하는 권력의 오만이 로골적으로 드러났다.

《님을 위한 행진곡》제창불허에 항의하여 5.18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유족회 등의 《5월단체》 대표들, 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은 《정부기념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1시간 남짓 진행되였던 기념식은 이날 약 20여분만에 끝났으며 준비된 좌석들은 많이 비였었다.

남조선언론들은 《5.18기념식이 대통령 참석에도 정작 주인공인 유족 등이 불참해 <반쪽>으로 치러졌다.》(《련합뉴스》)고 전하였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합창단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함께 불러 정부의 제창불허에 항의의사를 표시하기도 하였다.

한편 《정부기념행사》에 불참한 《5월단체》 대표들, 시민사회단체 성원들 등 700여명은 망월동의 구 5.18항쟁묘역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진행하였다.

행사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였으며 현 보수집권세력에 대한 규탄발언들이 이어졌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