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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바랜 사진

2013년 03월 15일 12:36 메아리

사람은 태여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진을 남기는것일가. 돌잔치며 핚교행사, 가족려행과 직장에서의 행사 등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많은 사진이 있을것이다. 어쩌다 색이 바랜 지난날의 사진첩을 펼칠 때면 그날의 추억들이 되살아나 가슴이 뜨거워오르는것은 필자만이 아닐것이다.

메아리

◆연혁사를 만드는 작업에 몇번 관여해보니 지난 시기 지역의 중대사건들을 담은 사진을 모으는것이 쉽지 않았다. 매 가정들에 있는것은 가족의 기념사진이 중심이여서 종당에 의탁할 곳은 조선신보사를 비롯한 우리 출판사였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60여년의 세월에 걸쳐 우리 운동의 력사를 담은 보도사진이 참으로 귀중하다. 일 관계상 산더미처럼 쌓인 사진자료를 들여다보는 기회도 많은데 몇해전인지 우연히 찾은 두장의 사진이 있었다.

◆한장은 귀국실현을 위하여 가두에 서서 서명을 받고있는 사진이였다.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두툼한 외투를 입고 앞가슴에는 귀국실현을 요구하는 띠를 둘렀다. 또 한장의 사진은 시위행진으로 떠나기 직전의 사진이였다. 일본단체와 공동으로 가진 모임인지 배경에는 우리 단체와 일본단체의 숱한 기폭이 날리였다.

◆젊은 시절의 부친의 모습이였다. 집에서 보는 모습과는 다른 그리고 가족의 눈이 아니라 제3자(사진기자)의 눈에 비친 모습은 생동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세월과 공간을 넘어 선대들의 숨결을 느낀다는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색바랜 사진을 보며 조성된 준엄한 정세속에서 선대들이 이룩한 굳건한 전통을 이어 오늘의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는 결심이 굳어졌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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