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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과 마음으로 소통을/제31차 조일친선고등학교권투대회

《호적수》, 서로 배우며 기술 련마해나가는 학생들

재일본조선인권투협회와 東京都아마츄어권투련맹이 주최하는 제31차 조일친선고등학교권투대회가 13일, 도꾜조선중고급학교(도꾜또 기따꾸)에서 진행되였다. 도꾜, 오사까, 고베, 히로시마의 조선고급학교들과 도꾜또의 고등학교들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출전하여 조일대항전을 벌린 결과 조고생들이 5-4로 이겼다. 오사까조고 리건태선수가 대회 최우수선수로,순다이가꾸엔고등학교 岩本啓生선수가 우수선수로 선출되였다. 한편 전날에는 재일본조선인권투협회 제4기 제2차 림시총회가 진행되였다.

열전을 벌린 선수들과 대회관계자들

시합에는 도꾜조고 강유삼(고2, 프라이급), 리유종(고2, 반탐급), 박겸현(고2, 라이트급), 김경우(고2, 웰터급), 오사까조고 리권지(고2, 반탐급), 리건태(고2, 라이트급), 정진(고2, 웰터급), 고베조고 김인재(고2, 라이트프라이급), 히로시마조고 강례위(고2, 반탐급)의 9명의 선수들이 출전하였다.

회장에는 선수들에게 성원을 보내는 학부모와 권투부출신자, 관계자들의 모습이 있었다. 그속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도 있었다.

히로시마조고 강례위선수의 부모인 강영호씨(47살)와 김말순씨(44살)는 평상시 권투에 몰투하는 아들이 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자고 히로시마에서 신간선을 타고 도꾜에 올라왔다. 아버지 영호씨는 시합에서 이긴 강선수의 모습을 보고 《철없던 막내아들이 권투를 통해 인간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모양이다.》하고 기뻐하였다.

강선수가 다니는 히로시마조선초중고급학교에는 권투부가 없는것과 관련하여 일본 권투짐에 다니면서 훈련을 하고있다.

그런 속에서 강선수는 작년 6월 20일부터 2주일동안 조국에서 진행된 권투강화합숙에 처음으로 참가하였다. 각 조고에서 참가한 친구들과 권투를 통해 뉴대를 깊였다.

어머니인 김말순씨는 다른 조고 권투부 학생의 부모들이 여러모로 협력을 해주고있는데 대해 《조국에서의 강화합숙을 가기전에도 그렇고 무슨 대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아들을 집에 재워주는 등 언제나 따뜻이 보살펴주니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있다.》고 말한다.

《부모로서 정말 마음이 흐뭇해진다. 동포사회에 대한 고마움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김영호씨)

《목표는 리선수》

오사까조고 리건태선수(오른쪽)

대회는 조일의 선수들이 서로 만나 교류를 깊이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서로의 실력을 가늠하는 귀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작년 조고생으로서 처음으로 《3冠》(〈選抜〉, 인터하이, 〈国体〉를 제패)을 달성한 리건태선수와 대전하여 석패한 순다이가꾸엔고등학교 鈴木雅弘선수(고2)는 시합이 끝난 후 《리선수와 싸운것은 이번이 4번째이지만 나는 항상 리선수를 목표로 삼아 권투를 하고있다. 올해 選抜와 인터하이, 国体 예선을 돌파하면 리선수와 또다시 싸울수 있을것이다. 그때는 꼭 이기고싶다.》고 말하였다.

鈴木선수는 조고 권투부에 대해 뭔지 무서운 인상이 있었지만 《실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재미있고 친절하며 다가 좋은 사람들이였다. 일단 시합에서 적으로 맞서면 역시 무섭기는 무섭다.》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리건태선수도 《鈴木선수가 있으니까 나도 훈련을 열심히 할수 있다. 나에게 있어서 鈴木선수는 호적수이다.》라고 말한다.

리선수는 《〈6冠〉을 달성하는것이 올해 목표이다. 매 시합마다 성과를 올려 자기자신을 이겨나갈것》이라고 힘주어 말하였다.

《〈무상화〉제외, 말도 안돼》

조일친선고등학교권투대회는 1982년의 첫 대회부터 한번의 중단도 없이 개최되여왔다. 대회관계자들속에는 지난날 선수로서 출전한적이 있는 사람도 있다.

레프리(주심)를 맡은 山田茂씨(도립하찌오지다꾸신고등학교교원)는 순다이가꾸엔고등학교 권투부출신이다. 그는 동교 교원이 되고 권투부 고문으로서도 활동한것으로 하여 오랜 기간 대회에 관여해왔다. 조고 권투부 감독을 비롯한 재일본조선인권투협회 성원들과의 련계도 깊다.

《(자기가 고등학생이였던)당시 도꾜에서는 〈조고 아니면 순다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조고생들의 실력은 높았다. 그러나 그때는 아직 조고의 인터하이출전이 인정되지 않고있어서 조고생들은 자기 희망을 꽃피우지는 못했었다. 내 인생을 돌이켜볼 때 권투가 있었기에 현재 내 삶이 있다는것을 강하게 느끼군 한다. 조고생들에게서 배울것도 많았다. 그러니 그 은혜를 갚고싶다. 이 대회에 지금도 참가할수 있는것을 고맙게 느낀다.》(山田씨)

이날 도의 선발선수들의 감독을 맡은 순다이가꾸엔고등학교 권투부의 木下英雄顧問은 첫 대회로부터 빠짐없이 참가하여왔다. 《이 대회에서 시합을 한 학생들이 졸업후에 친구가 되여 함께 술을 마시군 한다. 오늘 시합에도 그런 OB들이 많이 와있었다. 이렇게 교류를 계속하여온 의미는 대단히 크다.》고 감회깊게 이야기한다.

木下顧問은 한편 조선학교가 《고등학교무상화》적용에서 제외되고있는 실정을 놓고 《조고생들은 일본에서 나서자란 아이들이며 앞으로도 계속 일본에서 함께 살아갈 친구들이다. (조고를 배제하는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하였다.

재일본조선인권투협회 량학철회장은 《현재 민족교육을 둘러싼 상황은 아주 엄혹하다. 하지만 권투를 통하여 동포들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주고 우리 권투협회가 조금이나마 동포사회에 공헌할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조고 권투부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시작된 이 대회이기는 하지만 권투협회 선대역원들의 노력과 눈에 안보이는 조일관계자들의 교류가 있었기때문에 오늘까지 계속해올수 있었다. 주먹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교류를 10년, 20년후에도 계속해나가고싶다.》

(김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