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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림수경이 누굴가?》/리봉인

아이찌조고생의 조국통일학습회

조청 정기대회를 앞둔 마지막 수요학습회가 다가왔다.

올해 우리 아이찌조고에서는 국제통일위원들이 중심이 되여 매주 수요일에 《반별국통학습》을 조직해왔다. 51기동안 빠짐없이 벌려온 이 학습회 맺음으로 우리는 통일문제를 언급하기로 하였다.

몇십년간이나 서로 흩어져 사는 가족들, 같은 민족끼리 총을 들어 서로 마주서야 하는 군대오빠들…

조국이 둘로 갈라진 민족의 아픔은 말과 글로는 표현할수 없는데 이역땅 일본사회에서 사는 재일조선학생들이 《두개 정부》《두개 제도》라고 대사처럼 외우고 시험공부를 하고있는 현실에 모순을 느꼈기때문이다.

우리 학교를 다니는 우리가 민족최대의 념원인 통일을 자신의 문제로 여겨야 하지 않을가…

그 한마음으로 책과 인터네트를 구사하여 온갖 자료들을 뒤집어 학습원고를 작성하여보았다. 그리하여 두차례에 걸쳐 림수경의 활동을 중심으로 통일문제에 대하여 다같이 생각을 깊이는 마당을 마련된것이다.

그러나 학습회의 추진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사전료해 결과를 보니 전체 167명중에 림수경이란 이름은 알지만 과연 그가 누구인지, 1989년 여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는 동무는 거의 없었고 심지어는 그 이름마저 들은적이 없다는 동무들이 40%나 있었기때문이다.

하지만 국제통일부 역원들은 굴하지 않았다.

당시 우리와 같은 세대였던 림수경이 공화국에로 건너가 하나된 조국을 그리며 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돌아갔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동무들의 인식에서 꼭 변화를 가져올수 있을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쉬는 시간마다 모여 《어떻게 하면 잘 전달이 될가》《왜 이 학습을 할 필요가 있을가》고 함께 생각을 깊이고 학습목적을 거듭 되새기였다.

드디여 맞이한 11월14일.

각반 국제통일부장들은 열성껏 학습회를 추진하였다.

《림수경언니는 조국의 통일, 온 겨레의 행복을 위하여 싸웠단다!!》

그 울림은 학급동무들의 마음속에도 가닿았다. 언제나 아래만 바라보고 소극적이였던 동무들의 눈빛도 반짝 빛나기 시작하였다. 《또 다른 에피소드를 들려줘.》《림수경누나는 지금 어떤 활동을 하시니?》하고 질문까지 던져온것이다. 21일의 2차학습도 《우리가 무얼 할수 있을가?》 하고 생각을 깊이는 좋은 계기가 되였다.

통일을 그리며 살아오신 수많은 1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통일을 못보신채 돌아가셨다. 그리고 적지 않은 동포들이 통일에 대한 체념에 빠져있는 현실이 있다.

그런 속에서 가진 우리들의 소박한 학습회-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의 줄기찬 통일운동에 대한 력사공부가 우리가 통일을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이룩하고야말 통일조국의 1세가 되려는 계기가 되였으면 좋겠다.

23년전에 활짝 피여난 통일의 꽃의 열매가 주렁지는 그날을 우리는 꼭 앞당길수 있다.

…통일은 어디서나 찾을수 있다.

이역살이에 시달리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얼기설기한 주름살에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시는 아버지, 어머니들의 손등에도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 아무 근심걱정없이 배우는 우리 재일조선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동자에도 동포들이 한결같이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어리여있습니다.

(조청 아이찌조고위원회 제51기 국제통일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