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아카운트

나라에서 토요아동교실, 민족교육의 새 출발을 향하여

2012년 11월 27일 16:57 주요뉴스

8월 25일의 개교식에는 조대 학생들도 찾아와 토요아동교실의 개강을 축복하였다.

나라조선학원에서 토요아동교실《나~라노학교》의 제1기간수업이 9월 1일부터 11월 17일까지 진행되였다. 나라조선초급학교가 2008년에 휴교된것을 못내 가슴 아파해오던 이곳 동포들은 어떻게 하나 민족교육을 지켜나갈 일념으로 동교실을 개강하였다.

학교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돌아온것을 기뻐하는 나라동포들은 이 불씨가 앞으로도 꺼지지 않도록 계속 지켜나갈 결심을 굳게 다지고있다.

학교에 되살아난 아이들의 웃음소리

토요아동교실은 8월 25일, 지역동포들과 조선대학교방조성원, 학교지원네트워크성원을 비롯하여 70여명의 축복속에서 개강되였다.

어린이반의 국어수업의 모습. 사진은 선생님들과 즐겁게 배우는 아이들

어린이반(유아대상)과 아동반(아동대상)으로 나뉘여 진행된 수업에는 3살부터 소학교 6학년까지 일본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오사까의 조선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함께 참가하였다. 9월 1일부터 시작한 1학기에는 10일간(총 20시간)의 수업이 진행되였다.

수강생들은 국어와 영어를 회화나 읽기를 기본으로 배우면서 조선력사와 지리, 민속놀이, 민족기악연주 등 조선풍습과 문화에 접하는 수업을 즐겼다.

국어수업은 오사까의 우리 학교들에서 국어를 가르쳐온 김명혜교원(51살)이 맡았다.

그에 의하면 아동반수업에 참가하는 어느 형제가 언제나 수업중에는 어리광을 부리지만 매주 진행되는 수업에 100% 참가하는 모습을 보고 기쁜 마음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는 《자기 나라 문화에 난생처음으로 접하여 혼란스러워하는 그들이였으나 교실에 열심히 다니는 그 모습은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들처럼 민족교육을 요구하는 애들이 있는 한 이 지역에서 민족교육을 없애서는 절대 안된다는것을 새삼스레 느꼈습니다.》고 말하였다.

이달 17일에 진행된 수료식에서는 수강생들이 이제까지 배운 조선어와 영어의 노래, 소연극, 민족기악연주 등을 발표하여 학부모들과 동포들, 시의회의원을 비롯한 일본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제1기간에는 아동반에 8명, 어린이반에 9명 모두 17명의 수강생들이 다녔다.

영어수업은 간단한 단어를 수수깨끼형식으로 알아맞추면서 선생님과 회화도 즐긴다.

《나~라노학교》 림수란교장(66살, 나라민족교육추진협의회 성원)은 《1주일에 1번의 수업이지만 이렇게 보니 아이들속에 〈우리〉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들이 다님으로써 나라학교가 웃음이 넘치는 배움의 마당으로 되살아났습니다. 《나~라노학교》는 우리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나라에서 민족교육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힘을 모아 잘해나가겠습니다.》고 말하였다.

미래를 위한 민족교육재개

휴교후 젊은 어머니들의 학령전아이키우기써클 《고구마회》는 계절마다《어린이페스타》를 비롯한 갖가지 행사와 활동을 벌려왔었다.

나라현청상회가 새 출발을 한것은 작년 9월이였다.

아이들을 한창 키우는 젊은 세대조직인 청상회와 《고구마회》의 활동에 호응하여 40, 50대의 총련지부상임들과 교육회 역원들을 비롯한 지역동포들이 올해들어 《민족교육의 재개없이 동포사회의 미래는 없다.》는 한마음으로 운동에 합세하여 《나라초중급학교 졸업생들과 관계자들의 대동창회》를 조직하면서 奈良동포사회는 활기를 되찾고 민족교육재개를 지향한 학교지원의 동포네트워크가 꾸려지게 되였다.

11월 4일에 진행된 《어린이가을페스타》에는 오사까조고생들도 함께 참가하였다.

때를 같이하여 총련본부에서는 학교교육회와 녀성동맹,청상회의 대표들로 민족교육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5월부터 수시로 모임을 가지고 토요아동교실의 준비를 다그쳐왔다.

추진협의회는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회의를 열고 아동교실의 추진정형과 제기되는 문제들을 거듭 토의하여 아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수 있게 개선조치를 취해왔다.

이간에 수업과 병행하여 《어린이가을페스타》(11월 4일)도 조직하여, 오사까조선고급학교 학생들과 함께 고구마캐기나 아트발룽(アートバルーン)을 즐겼다. 여기에는 토요아동교실에 참가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다수 참가하여 새로운 련계를 맺을수 있었다.

학교에 모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누구보다도 기뻐한것은 이곳 동포들이였다.

아동교실에 2명의 손자를 보내는 정말선씨(60살)는 나라초중이 세워지고 휴교가 되는 그 순간까지 학교와 더불어 살아온 동포중의 한사람이다. 《학교가 휴교된 날, 아이들과 손자들에 대한 미안스러움을 금할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손자들이 다시 학교에서 웃으며 배우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기쁩니다. 이제야 새 출발을 하게 된셈이지요.》

수료식의 모습. 림수란교장선생님부터 기념품을 받는 아이들

녀성동맹 나라현본부 김려영자녀부장(39살)은 《수업을 보니 우리 조선민족의 말과 문화를 배우려는 아이들의 의욕을 느꼈습니다. 특히 어린이반 아이들이 수업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상상보다 수업내용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민족문화를 익힐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모이는 이 마당을 잃으면 민족교육재개는 더 어려워집니다. 시작도 어렵지만 지속하는것은 더욱 힘들다. 앞으로 녀성동맹이 어머니들과 단결하여 학생들을 더 늘여나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결심을 다졌다.

《나∼라노학교》에 아들 2명을 보내는 《고구마회》 김혜숙회장(35살)은 《奈良학교는 휴교중이지만 이렇게 수업을 하니 아이들의 소리를 듣자고 동포들도 찾아온다. 아이들은 나에게 〈나라의 학교가 좋다.〉고 말하게 되였습니다. 지금은 오사까의 조선학교에 다니지만 이 마당에서 일본학교에 다니는 동포아이들과도 교류를 깊이면서 많은것을 배워주면 좋겠습니다.》고 말하였다.

토요아동교실《나∼라노학교》의 제2기간은 래년초부터 3개월간 진행된다.

(리형진)

Facebook にシェア
LINEで送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