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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아버지의 뜻을 이어 동포사회를 책임지는 총련일군으로

2012년 10월 31일 17:41 동포생활

2011년 1월에 세상을 떠난 고 오공일씨(당시 총련혹가이도 구씨로지부 위원장, 52살)의 아들인 조선대학교 오경준학생(정치경제학부 2학년)의 수기를 소개한다.

오경준학생

나는 고급부 3학년시기 뜻밖에도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20년간 교원을 하시다가 9년간 총련혹가이도 빳倨지부위원장을 하시고 생애의 마지막 반년간을 혹가이도 구씨로지부에서 사업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집이 있는 삿뽀로를 떠나 가족을 두고 단신으로 구씨로에 부임한다고 들었을 때 나는 반대했습니다.

그것은 50살을 넘은 아버지가 단신으로 구씨로에서 3년간 생활한다는것이 무리하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구씨로동포들을 책임지겠다고 하시면서 아버지는 혼자 그곳으로 떠나가셨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안계시니 불안만이 앞서 나는 학교생활에 집중 못하는 나날이 계속되였습니다.

년말에 아버지가 오래간만에 삿뽀로에 돌아오셨습니다. 거기서 내가 본 아버지는 여느때의 아버지가 아니였습니다. 평소와 달리 거의 이야기도 안하고 웃지도 않으며 활기가 없는 아버지였습니다. 나는 아마도 아버지가 새로 부임한 구씨로에서 동포들을 위하여 자기 몸을 희생시키면서 많은 고생을 하고계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너무 충격이 커서 아버지와 어떻게 접하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그런 나날이 계속되면서 아버지가 구씨로에 돌아가시는 전날에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고급부를 졸업한 후 조선대학교 정치경제학부에 가겠다고 말씀드리자 아버지는 매우 기뻐하시였습니다. 오래간만에 아버지가 웃는 얼굴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구씨로로 떠나가시면서 《조대 입학시험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힘있게 말씀하시였습니다.

이것이 나와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나눈 회화가 되였습니다.

그 1주일후인 아침 일찍 전화가 걸려와서 《아버지가 순직하셨다.》는 비보에 접하게 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도저히 믿지 못해 말이 안나왔습니다.

동시에 여러 생각이 났습니다. 총련조직이란 여기까지 고생해서 지켜야 하는가,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가 하고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동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아버지와 같은 총련일군이 되고싶어서 조대진학을 희망했으나 이런 조직이라면 조대에 진학하는것도, 일군이 되는것도 그만두자는 생각까지 하였습니다. 결국 아버지가 하고있었던 일군이라는 직업은 무엇이였던가…

그런 생각만 해서 나는 아버지가 순직하신 구씨로를 향하였습니다.

구씨로에 도착해서 이제 아무말이 없고 꼼짝도 하지 않으시는 아버지를 보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왜 나는 아버지가 구씨로에 가는것을 끝까지 만류하지 못했을가 하고 후회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가하면서 가슴속에 품었던 불안이 점점 사라져나갔습니다. 장례식에 참가한 많은 동포들이 나에게 아버지의 생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버지가 담임을 해주었으니 지금의 내가 있다.》, 《아버지가 구씨로에 갔을 때 삿뽀로가 울고 구씨로가 기뻐했지.》 등등의 이야기는 모두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말이였습니다.

얼마나 아버지가 생전에 조직을 위해, 동포들을 위해 바쳐왔는가를 잘 알수가 있었습니다.

나는 이때 확신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모든것을 바치면서 해오신 총련일군사업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동시에 나의 조대진학을 그처럼 기뻐해주신 생전의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나도 역시 아버지처럼 총련일군이 되기 위해 조대에 진학하자고 다시 결심을 다지게 되였습니다.

지금 나는 총련조직의 사랑과 배려를 함뿍 받아안으면서 조대생활을 아무 근심걱정없이 보내고있습니다. 내가 받아안은 사랑은 곧 김정일장군님께서 생전에 돌려주신 사랑이고 오늘은 그 뜻을 이어받으신 김정은

원수님께서 돌려주시는 사랑이라는것을 나는 잘 알고있습니다.

아마도 내가 받아온 사랑속에서 알고 몸으로 느끼는 사랑보다 받고도 모르고 지내는 사랑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김정은원수님께서 돌려주신 사랑과 배려, 총련조직의 기대와 믿음을 나는 항상 가슴에 새겨 앞으로 김정은원수님을 높이 받들어모시고 학습과 조청조직생활을 잘 누려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장차 아버지의 뜻을 이어서 구씨로, 나아가서 혹가이도동포사회를 책임질수 있는 참된 총련일군이 될수 있도록 학과학습을 더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오경준, 조선대학교 정치경제학부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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