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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두 감독이 이야기하는 제작과정 일화

2012년 10월 24일 15:41 공화국 주요뉴스

《힘을 실어준것은 조선배우들》

예술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의 제작에 관여한 영국감독 니콜라스 보너씨와 벨지끄감독 안냐 다엘레만즈씨는 부산국제영화제(4∼13일)에 초청되였다. 그들은 10일 현지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영화제작의 목적과 그 과정의 일화 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두 감독은 2002년 평양국제영화축전에 각기 작품이 초청받은 인연으로 처음으로 만나 조선에서 영화를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영국의 보너감독(왼쪽)과 벨지끄의 다엘레만즈감독(《련합뉴스》)

남조선보도들에 의하면 그들은 조선을 소재로 한 모든 영화가 서양인을 위한 영화인데 조선사람을 위한 영화, 조선사람들이 즐길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싶었다고 영화제작의 동기에 대해 밝혔다.

보너감독은 현장촬영자체는 별로 힘들지 않았지만 각본을 쓰는것이 힘들었다고 한다.

《동화같은 이야기에 강한 녀성이 등장하고 로맨틱함과 코메디를 섞은 오락적인 요소가 강한 영화를 만들고싶었는데 조선의 관객들이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아 이런것을 좋아할가 하는 걱정이 있었다. 다행히 조선에 희극을 전문으로 쓰는 각본가를 만나 현실적인 코메디를 만들어낼수 있었다.》(보너감독)

두 감독에게 또한 힘을 실어준것은 조선의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였다고 한다. 영화에는 조선영화계의 일인자인 인민배우 리영호씨도 등장한다.

보너감독은 리영호배우가 대본을 보고 마음에 든다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였다. 《우리도 자신이 없는 상황이였는데 그렇게 말해주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할수 있었다.》

영화제작에 앞서 주연 남녀배우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다엘레만즈감독은 《연기와 교예를 다 잘할수 있는 배우는 없다. 결국 현역 교예배우를 찾아 출연하게 했다.》고 하면서 《두명의 배우들은 촬영 3∼4개월전부터 연기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촬영을 위해 조선의 당국의 허가가 필요했는지, 대본에 대한 검열이 없었는지 하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보너감독은 《영화를 찍으면서 당국자와 접촉할 일이 없었고 씨나리오나 촬영에 대한 간섭도 없었다.》고 하면서 《조선의 제작사측에서 좀더 로맨스가 있어야 하고 발랄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씨나리오완성에 도움을 주었다.》고 말하였다.

한편 다엘레만즈감독은 《간섭보다는 다른 나라와 합작할 때와 마찬가지의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 스스로 작업을 하면서 판단해야 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은 조선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이기에 유럽인의 시각을 넣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싶었다.》고 말하였다.

두 감독은 조선에서 영화를 찍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돌이켜보았다.

《영화를 찍는 과정 내내 서로 신뢰와 존중, 자신감이 가득한 분위기였다. 그들과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 배우들이 늘 긍정적이고 열심히 따라주어서 힘을 받았다. 특히 교예장면은 관계자와 배우들이 매우 집중하고있는 분위기였고 열기가 느껴지는 때가 많았다. 아주 즐거웠던 경험이였다.》(다엘레만즈감독)

두 감독은 평양에서 진행된 시사회에서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돌이켜보고 이 영화는 조선국내에서 래년 개봉을 추진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측에서도 개봉하여 상영되였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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