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이 사이트를 SNS로 공유하기

〈조선에서 본 일본 3〉귀국공민, 재일동포탄압에 대한 분노

《치졸하고 비렬한 위협행위》

【평양발 김지영기자】 조선에서 축구해설의 제1인자로 일러지는 리동규씨(76살)는 일본축구계에 아는 사람이 많다. 그는 귀국하기전에 도꾜조선중고급학교 축구부에서 활약하였다. 고급부 2학년시절에는 축구부가 도꾜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준결승까지 올랐다. 1950년대 조고가 《도꾜도립(東京都立)》으로 운영되던 시기이다. 리동규씨는 조고를 졸업하고 도꾜교육대학에 진학한 다음에도 축구선수로서 이름을 날렸다.

일본당국은 총련의 기관들을 닥치는대로 강제수색하였다.(사진은 올해 2월 조선출판회관앞에서 기동대와 맞서 싸우는 일군들과 동포들)

《제재》의 과녁

《내가 친분관계를 맺고있는 일본의 축구관계자들속에도 대학에서 함께 뽈을 찬 친구들이 적지 않다. 현재도 년하장교환이 계속되고있다.》

1990년 평양의 축구팀과 함께 일본을 방문하였을 때에는 그들과 만나 회포를 나눌수 있었으나 현재는 완전한 단절상태다. 2011년 11월 평양에서 조선팀과 일본팀의 월드컵 예선경기가 진행되였을 때 일본측 단장으로 왔던 일본축구협회의 역원은 리동규씨의 대학시절 후배였으나 만나지 못했다. 선수, 역원들이 평양에서 경기이외의 행동을 하지 않도록 일본측이 통제했기때문이다.

일본은 2006년부터 실시하고있는 대조선《제재》를 근거로 조일 두 나라사이의 인적교류를 차단하고 그것을 체육분야에도 적용하였다. 월드컵 예선경기를 치를 때는 조선선수의 일본입국을 《례외적으로 허용》한다는 변술을 썼다.

《〈허용〉이란 말도 안되는 소리이며 국제체육관례로 보아도 있을수 없는 일이다. 월드컵 예선은 FIFA의 규정에 따라 서로 상대국에서 경기를 치르는것이 당연하다. 조선에 대고 대결광기를 부리던 나머지 일본사람들은 세계의 비난을 면치 못할 몰상식한 일을 저질러놓고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지경에 빠져있는것이다.》

현재의 《제재》소동에서 무엇보다 간과할수 없는것은 《재일동포들에 대한 박해》라고 리동규씨는 말한다.

일본정부가 취한 조치로 인해 《만경봉-92》호의 운항이 중단되고 재일동포들은 조국래왕의 권리를 침해당하였다. 정부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여론을 오도하는 가운데 총련의 애족애국운동에 대한 물리적탄압이 강행되고있다. 동포들의 상기업활동이 위협을 받고 《고등학교무상화》제도에서 배제되는 등 민족교육에 대한 차별적인 시책도 더욱 조장되고있다. 그동안 조선의 국내언론들은 이국땅에서 시련을 겪지 않으면 안되는 재일동포들의 소식을 끊임없이 전해왔다.

《치졸하기 그지 없다. 동포들을 과녁으로 삼은 일본의 처사는 인질을 잡고 버릇없이 노는 비렬한 범죄인의 수법을 련상케 한다. 조선사람은 일제가 저지른 죄행을 잊지 않고있다. 그리고 2002년이후의 일본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그것이 결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오늘 눈앞에서 벌어지고있는 문제라는것을 똑똑히 확인하고있다. 귀국공민은 물론 전체 인민이 분노를 금치 못해하고있다.》

리동규씨(사진 문광선기자)

미래개척의 포기

리동규씨는 조선사람과 일본사람이 서로 리해하고 가깝게 지낼수 있음을 실체험을 통해 알고있다. 축구에 열중하던 학생시절, 귀중한 인연을 맺는 기회가 많았다. 그는 반세기의 세월이 흐른 오늘도 후대들이 생활의 여러 장면들에서 조일친선의 초석을 마련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러나 일본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것만큼 조선에 대한 대결의식이 고취되고 재일동포가 《제재》의 대상으로 되는 사회적환경속에서 그러한 기회를 마련하는것이 쉽지 않으리라는것도 짐작이 간다.

《재일조선인은 일제식민지지배의 력사를 오늘에 전하는 증인인 동시에 조일사이에 우호의 다리를 놓을수 있는 중개자이기도 하다. 재일동포와 친분관계를 맺은 일본사람은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에 대한 리해도 깊이 할수 있는 법이다. 나에게도 칠순의 나이가 되여도 국경을 넘어 서신을 거래하는 일본의 친구가 있다. 반세기전의 인연이 오늘까지 이어지고있는것이다.》

재일동포들에 대한 무지막지한 박해는 앞으로 조일간의 화근이 될수 있다는것이 해설자의 소견이다.

《일본의 과오는 죄많은 과거사를 외면하고있는것뿐이 아니다. 재일조선인과 함께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기회를 포기하는 우를 범하고있다.》

(조선신보)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