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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일떠선 창전거리 / 평양중심부에 펼쳐진 희한한 도시공간

2012년 06월 27일 16:18 공화국

창전거리 풍경(사진 리상영기자)

【평양발 리상영기자】 수도 평양의 중심부, 만수대지구에 창전거리가 새로 일떠섰다.

창전거리는 평양대극장에서 개선문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승리거리와 만수대에서 옥류교방향으로 가는 만수대거리가 교차하는 종로네거리를 기점으로 펼쳐져있다. 김일성주석님과 김정일장군님의 동상이 모셔진 만수대언덕을 정면에서 보면 언덕의 왼쪽을 둘러싼 형태로 거리가 형성되였다. 행정구획으로 말하면 중구역의 종로동과 대동문동, 경상동 등이 속한다. 이 구역에 현대적인 살림집, 봉사시설, 공공건물들이 일떠섰다.

창전거리의 모습을 사진과 글로 소개한다.

살림집

살림집들은 종로네거리를 기점으로 하여 3개의 방향으로 뻗은 거리들을 따라 류선형, 원형, 각형 등 특색있는 건축형식으로 일떠섰다. 모두로 14동이며 가장 높은 아빠트는 45층짜리이다. 그 이외에도 40층, 36층, 26층, 20층 등이 있다.

건물외벽에는 밝은 색갈의 타일들을 붙이고 대형색유리광창을 대였다. 모든 아빠트들에는 고속승강기들이 설치되였다. 1층(건물에 따라서는 2층까지)부분은 식당, 상점, 약국 등의 봉사시설들이 꾸려졌다.

살림집내부는 살림방들과 부엌, 식사칸, 위생실, 창고 등으로 되여있다. 가구들과 각종 위생기구들도 설치되였다. 높은 층의 살림집들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시내의 모습을 한눈에 볼수 있어 장관이다. 또한 베란다도 넓게 꾸려졌다.

살림집의 크기와 방배치의 형태는 몇가지가 있다. 방의 수는 3칸짜리, 4칸짜리, 5칸짜리이다. 실례로 1호동은 공동살림방과 살림방 4칸, 부엌, 식사실, 위생실 2개, 창고, 베란다가 설치된 4LDK형이며 면적은 145㎡이다.

이번에 새로 건설된 아빠트들에는 총 2,784세대가 입사하게 된다. 그중 원래 이 구역에 살던 세대는 2,500여세대이다.

고층아빠트 이외에도 태양열에네르기를 리용한 발전설비를 갖춘 건물 등 여러 형태의 살림집들이 일떠섰다.

봉사시설

창전거리에 꾸려진 크고작은 각종 봉사시설들은 모두로 100개를 넘는다.

특히 천리마동상과 개선문방향으로 뻗어가는 거리에 일떠선 검은 색유리의 특색있는 형태의 지상 2층,지하 1층짜리 건물들이 길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지상부분에는 은정차집, 중구역종합식당, 해맞이식당, 결혼식식당, 각종 상점 등이 꾸려졌다. 지하에는 꽃매대며 일용잡화매대, 사진관을 비롯한 봉사시설과 주차장도 꾸려졌다. 입구는 거리의 여러곳에 설치되여있다.

아동백화점도 새로운 모습으로 일떠섰다.

대동강반의 옥류관 맞은편에도 상점, 식당 등이 새로 건설되였다.

또한 구획마다에는 상점, 식당 등과 함께 목욕탕과 리발실, 빨래집을 비롯한 편의봉사시설들도 꾸려졌다.

경상유치원의 건물은 두팔을 벌려 어린이들을 맞아주는 모양으로 형상되였다.(사진 리상영기자)

공공건물

개선문방향으로 뻗은 거리의 오른쪽에 일떠선 고층아빠트들의 뒤부분 부지에는 창전소학교와 경상유치원, 경상탁아소가 삼형제마냥 나란히 자리잡고있다. 경상유치원의 건물은 두팔을 벌려 어린이들을 맞아주는 모양으로 형상하였다고 한다.

만수대언덕의 기슭, 만수대의사당앞의 넓은 부지에는 인민극장이 웅건하게 틀고앉았다. 건물의 형태는 한껏 부푼 손풍금을 형상하였다고 한다. 원형식의 극장은 최신식 무대설비가 갖추어져있다.

천리마동상, 개선문방향으로 가는 차도로 오른쪽에 배치된 봉사시설들. 걸음길도 넓게 꾸려졌다.

록지

건설관계자들은 창전거리가 원림록화도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였다고 자랑한다.

근 20정보의 드넓은 면적에 14만여그루의 수종이 좋은 키큰나무와 꽃나무, 8만여포기의 꽃들이 심어졌다.

또한 만수대언덕과 인민극장주변의 넓은 부지에는 잔디들이 심어져 공원화되였다.

넓고 시원하게 뻗어나간 도로주변에는 은행나무와 피나무를 비롯한 가로수들이 줄지어 서있다.

새집들이로 흥성

22일발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창전거리에서 새집들이가 한창이다.

호동, 현관들마다에 련이어 자동차가 도착하고 이사짐을 부리는 주민들과 친척, 친우들로 명절분위기처럼 들끓고있다.

특히 집주인들은 새로 받은 살림집을 한시바삐 보고싶어 달려오고있다.

평양양말공장 로동자 박혜영씨(44살)는 텔레비죤으로 보니 너무나도 훌륭하기에 우리에게 차례진 집도 정말 그럴가 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하면서 살림집내부를 돌아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양지바른 방에는 늙은 부모들을 모시고 아늑한 방에는 연구사인 아들이 살게 하며 나머지 방들은 또 어떻게 한다고 하면서 《새살림설계》에 고심하는 부부도 있다.

좋아라 발을 동동 구르는 어린이, 새 거리에서 누릴 행복으로 미소짓는 청년, 고마움에 눈굽적시는 로동자들과 과학자들, 꿈만 같아 둘러보고 또 둘러보는 로인 등 집집마다 층층마다에서 감격과 환희의 목소리가 오르고있다.

새 살림집들은 이전의 집들에 비해 3∼4배 넓다. 45층의 살림집베란다에 나서면 릉라도와 대동강, 모란봉을 비롯하여 평양시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온다.

8호동 3층 6호를 배정받은 중앙열망사업소 로동자 김성호씨(44살)는 《우리 같은 로동자가정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이렇게 희한한 새집을 받았으니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운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온 가족이 적은 힘이나마 다 바쳐갈 마음뿐이다.》고 말하였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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