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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초중 졸업생, 관계자들의 동창회, 추억과 미래 이야기하며

2012년 06월 21일 17:39 주요뉴스

나라조선초중급학교 졸업생, 관계자들의 동창회 《나~라노 학교(나~らのハッキョ)》가 10일 나라조선학원 운동장에서 진행되였다. 총련 나라현본부 소철진위원장을 비롯한 일군들과 력대 교장, 교직원, 각지에서 모여온 졸업생, 현내의 동포들 300여명이 참가하였다. 이날 동창회는 학창시절의 추억 그리고 학교와 동포사회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귀중한 마당이 되였다.

현내외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

 40기 졸업식도 진행

이번 동창회는 나라동포사회를 다시한번 흥하게 하자고 작년에 재기동한 나라현청상회의 제안에 호응한 동교 1기졸업생 리성규씨(나라조선학원 교육회 부회장)를 비롯한 유지들에 의해 실현되였다.

특설무대에서는 공연이 진행되고 력대교원, 각기별 졸업생들의 소개 등이 있었다. 사진전과 학교내람회도 조직되였다.

졸업생들에 의한 민족기악연주 등으로 흥성거린 동창회

이날 동창회는 동교졸업생 안상수씨(중급부 21기졸업)와 류정애씨(초급부 32기졸업)가 《하루한정담임》으로서 사회를 맡고 참가자들이 《하루한정학생》이 되여 나라초중의 학창생활을 재현하며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였다.

전통있는 민족기악소조의 아침훈련풍경을 재현하는 대목에서는 이 소조출신 졸업생들이 소해금중주 《비단짜는 처녀》, 대피리독주 《그네뛰는 처녀》, 교가합창 등을 피로하였다.

무대에서는 한형길씨(중급부 2기졸업)의 개회선언, 《하루한정교장》을 맡은 김만룡씨(2기졸업)의 소개, 김조랑씨(중급부 3기졸업)의 축배인사에 이어 3시간으로 구성된 수업(미술, 리과, 음악)이 진행되였다.

여기에는 지난 시기 동교에서 교편을 잡은바 있는 고원수씨(미술), 장일량씨(리과), 리과수업조수로서 현재 오사까대학대학원에서 배우는 고성주씨(초급부 32기졸업)들과 오사까조선가무단(음악)이 출연하였다.

휴교당시 재학생들을 위해 진행된 제40기 촐업식

나라초중은 08년 3월에 휴교하였으므로 07학년도에 진행한 제39기가 마지막졸업식이였다. 그래서 이번에 휴교당시의 재학생을 위한 《제40기 졸업식》이 동창회무대에서 진행되였다. 후꾸시마현에서 달려온 당시 교장이 나라조선초중급학교 졸업증서를 현재 오사까의 우리 학교에 다니는 학생 5명에게 넘기자 학생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본 동포들도 눈물을 흘리며 휴교의 아쉬움을 함께 하였다.

실행위원회 리성규위원장은 《우리 학교의 추억을 이야기하는것은 오늘로 끝마치자. 래일부터는 우리 학교의 미래, 3년후, 5년후의 이야기를 많이 해나가자.》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하였다.

문춘기부위원장(중급부 19기졸업, 나라현청상회 회장)은 페회인사에서 《나~라노 학교》는 《나라학교, 우리의 학교, 너와 나의 학교》를 의미한다. 이번에 여러분이 나라학교를 몸가까이 느끼도록 키워드, 로고(ロゴ), 명칭을 설정하였다. 오늘 하루가 학교재개를 위한 큰 계기가 되였으면 한다.》는 메쎄지를 읽었다.

 

 학교 지킬 결심 새로이

나라조선학원은 휴교중인 학교의 재개실현을 지향하고있다. 이번 동창회는 그런 흐름을 알리는 마당이 되였다.

실행위원회에서는 그동안 동창회개최의 취지를 졸업생들에게 널리 알려왔다. 県내에서는 학교재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동포사회는 활력을 되찾았고 일본시민들의 협력도 얻게 되였다.

오사까조선가무단의 공연에 맞추어 춤을 추는 참가자들

실행위원회에서는 또한 학교청소를 통한 학교미화사업에도 많은 힘을 넣어왔다. 학교가 휴교되여 4년이 지났지만 알뜰한 교실, 랑하, 지정된 자리에 배치된 비품, 정비된 운동장은 《언제 학교가 재개되여도 괜찮다》는 나라동포들의 한결같은 마음의 표현이다. 현내의 동포가 중심이 되여 일요일도 마다하지 않고 나와 모든 교실의 청소, 창문, 유구의 뼹끼칠, 풀뽑기 등을 진행하였다.

결혼한것을 계기로 나라현에 살게 된 오사까부출신의 리현수씨(나라현청상회 간사)도 학교미화작업에 떨쳐나섰다. 3살먹은 아이의 아버지로서 학교가 재개되면 꼭 자기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싶다는 마음으로 이 동안 작업에 힘을 들여왔다. 《동포밀집구역에서 자란 나에게 있어서 동포들이 힘을 합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동포들의 일심단결된 힘으로 우리 나라학교를 기어이 지킬것이다.》고 말하였다.

미에현 이가시에서 나라초중을 다니던 림종숙씨(중급부 22기졸업). 모교 교사를 약 20년만에 보게 된 그는 민족악기에만 몰두하여 교원에게 욕을 먹군 했다면서 왕복 4시간의 통학길을 다니던 나날이 떠오른다고 한다. 이날 이가지역에서 온 동포들과 함께 무대우에 소개된 림종숙씨는 인생의 원점인 나라초중에 대한 감사를 거듭 표시하는것이였다.

졸업생들이 부르는 교가를 듣고 40여년간의 학교 력사를 간직하여 자연히 눈물이 나왔다는 나라현상공회 리달규회장. 《졸업생들이 돌아올 마당》인 학교가 현존하는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였다며 앞으로도 학교를 지키고싶다고 말하였다.

휴교후 당시 초급부 3학년과 2학년이였던 아이들을 나라에서 오사까의 우리 학교에 보내게 된 김려영씨(중급부 18기졸업)는 모교에서 교편을 잡았었다. 자기 아이들이 졸업증서를 받는 모습이 감개무량했다며 《학교가 휴교되여 정말로 많은 동포들이 슬픔에 잠겼다. 나라현의 녀성동맹조직에서 벌리는 어린이써클의 운영을 앞으로도 계속 잘함으로써 학교재개를 지향한 활동을 안받침하겠다.》고 말하였다.

한편 실행위원회 리억수사무국장(중급부 18기)은 나라현출신의 모든 동포들이 집결하여 학교재개에 대한 마음을 하나로 하였다고 동창회개최의 의의에 대해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학교를 지킬 활동의 앞장에 서고싶다고 말하였다.

(리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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