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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차 《꽃송이》현상모집〉얼

제34차 꽃송이현상모집 고급부 작문부문 1등작품

잊을수 없는 3월 11일, 대진재의 그날부터 당장이라도 달려가고싶었던 정든 모교-도호꾸조선초중급학교를 내가 찾은것은 작년 3월 27일이였다. 그날은 사랑하는 동생들의 졸업식날이였다. 동생들의 모습을 제눈으로 확인할수 있다는 안도감을 안고 집을 떠나기는 했으나 센다이에 도착하자 점점 불안만이 커졌다. 아직은 악몽과 같은 그날의 여운이 채 가셔지지 않았기때문이다.

길목마다 《통행금지》라는 글발이 나붙어있었다. 학교로 가는 큰 도로도 몇군데 차단되였으니 내가 탄 자동차도 멀리 에돌아가야 했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졸업식은 거행되고있었다.

나는 걸음을 다그쳤다. 식장에 들어선 나는 제눈을 의심하였다.

회장이 사람들로 꽉 들어차있었기때문이다. 한 초중급학교의 졸업식, 그것도 학생수가 많지 못한 시골의 초중급학교 졸업식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장내를 메우고있었다.

이곳 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이며 선생님들, 센다이동포들 그리고 전국에서 달려온 숱한 동포들이 참석하였다. 이번 대진재에서 가장 무서운 경험을 하고 가장 많은것을 잃은 우리 동생들의 졸업식을 축하하러 전국에서 모여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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