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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마음

2012년 01월 25일 14:59 메아리

해마다 《재일조선청년의 날》은 오기마련이지만 10여년동안이나 지역의 행사에 초대를 받아 참가하는 행운을 지니고있다. 그 가운데 두번은 자기 아이의 축하모임이였지만 이름도 모를 지역청년들의 축하모임에 참가하니 느끼는바가 많다.메아리

◆정확히 표현하자면 축하모임이 아니라 사은회란 명칭을 달고 해마다 진행되고있다. 말하자면 자기들을 오늘까지 키워준 부모님은 물론이거니와 학교 선생들 그리고 총련지부와 녀성동맹지부, 상공회, 조청 등 지역의 역원들에게도 스무살청년들이 기획하여 감사를 드리는것이다.

◆이 시기가 되면 일본신문이나 텔레비에서는 수라장으로 변하는 성인식보도가 흘러나오는데 우리 청년들이 성의껏 마련한 사은회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매번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장면들이 펼쳐지는데 그것은 아이들이 부모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편지이다.

◆자그마한 몸에 어울리지 않게 큰 멜가방을 메고 교문에 들어선것이 어제일 같은데 몸도 마음도 크게 자란 청년들이 눈물을 머금으며 부모님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모습은 민족교육이 이런 아이들을 키운것이구나고 새삼스럽게 생각케 한다. 또랑또랑한 우리 말로 사회도 하고 아릿다운 치마저고리를 차려입고 무대우에 나서는 모습을 보니 자기 아이가 아니더라도 가슴뭉클해진다.

◆자기 아이를 위한 부모들의 정성도 정성이려니와 우리 학교와 동포사회가 그들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미더운 청년으로 키워낸것이다. 스스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은 보다 좋은 동포사회를 꾸려나가는데서 뚜렷한 열매를 맺을것이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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